테슬라 美 가격 또 인하, 내연기관차 평균 판매가 보다 낮아져...수익 악화 우려

  • 입력 2023.10.10 10:0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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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3
테슬라 모델 3

[오토헤럴드=김흥식 기자] 테슬라가 주력 모델의 미국 판매 가격을 또 인하했다. 테슬라 웹 사이트에 따르면 모델 3는 1250달러를 내린 3만 8990달러, 모델 Y 롱레인지는 2000달러 내린 4만 8490달러부터 시작한다.

연방세액 공제 혜택 7500달러를 적용하면 모델 3는 3만 6010달러, 우리 돈으로 4800만 원대 구매가 가능해진다. 테슬라가 연초 대비 모델 3와 모델 Y 가격을 각각 17%, 26% 인하하면서 동급의 전기차는 물론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갔다.

포드 전기차 머스탱 마하 E는 4만 2995달러, 브롱코는 3만 9130달러부터 시작한다. 볼룸버그는 테슬라 모델 3 가격이 북미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픽업 트럭의 평균 가격보다 8700달러, 모델 Y는 SUV 평균 가격인 4만 8000달러 대비 3700달러 낮다고 전했다.

테슬라 주력 모델의 가격이 내연기관차 수준에 접근하면서 기존 완성차는 물론, 신생 전기차 업체들이 고사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테슬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공격적으로 가격을 내리는 건 올해 판매 목표 달성과 경쟁차 견제를 위해서다. 그러나 테슬라는 올해 총 18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분기 당 평균 45만 대를 채우지 못했다. 남은 4분기 47만 6000대를 팔아야 하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올해 목표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격 인하가 이어지면서 테슬라 수익성이 크게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월가는 2022년 32%에 달했던 테슬라의 마진이 올해 2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의 중국 시장 부진까지 이어지고 있어 수익 악화는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 중국 공장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10.9% 감소한 7만 4073대, 모델 3와 모델 Y 판매량은 12% 급감했다. 테슬라는 그러나 "연방 세액 공제 혜택이 내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라고 구매를 독려하며 "올해 180만 대 판매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3분기 영업 실적은 오는 18일(현지 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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