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 기아가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기아는 15일(현지시각), EV6 리스 및 신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기아는 EV6 리스 구매 시 적용받는 7500달러(약 940만 원)의 세액 공제 혜택에 오는 7월 5일까지 월 499달러(66만 9000원. 36개월)의 저렴한 비용으로 EV6를 보유할 수 있는 상품을 이날 출시했다.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은 전기차는 리스와 같은 상업용으로 판매할 경우에만 최고 금액인 7500달러의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V6 월 리스료는 동급 전기차를 일반 구매했을 때보다 할부비용이 낮은 것이어서 미국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기아는 같은 기간 일반 구매자에게도 3750달러(약 500만 원) 상당의 현금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기아가 리스 상품과 일반 구매 할인 조건을 들고 나오면서 현대차도 곧 비슷한 조건의 프로모션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는 IRA 시행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1만 470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6%나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 목표인 12만 대 달성이 힘든 상황에 놓이면서 향후 더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