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니치마켓 맘먹고 공략 '렉스턴 뉴 아레나 &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

  • 입력 2023.05.14 10:00
  • 수정 2023.05.14 10:0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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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을 출발해 화천을 거쳐 고성에 이르기까지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아우른 약 220km 코스에서 '렉스턴 뉴 아레나' 그리고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 상품성은 국내뿐 아니라 수입차와 비교해도 아쉽지 않은 수준을 나타냈다. 

여전히 파워트레인 개선에 대한 여운을 남겼지만 사실상 당분간 경쟁모델을 찾을 수 없는 상황 속 이들 차량은 내외관 업데이트와 편의 및 안전사양 업그레이드를 통해 니치 마켓에서 우월한 존재감을 과시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달 초 국내 시장에 신규 출시된 KG모빌리티의 준대형 SUV 렉스턴 뉴 아레나와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은 기아 '모하비'가 올 연말 단종 수순을 밟고 내년 말 기아의 신형 픽업트럭이 선보이기까지 국내 유일 바디온 프레임 모델로 자리할 전망이다. 

아웃도어와 캠핑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바디온 프레임 모델을 선호하는 니치마켓을 KG모빌리티는 놓치지 않았다. 빠르게 주력 렉스턴 시리즈의 상품성 업그레이드를 실시하고 더욱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먼저 렉스턴 뉴 아레나의 경우 부분변경모델로,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은 기존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 판매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되는 형태로 출시됐다. 무엇보다 이들 신차는 공통으로 외관 디자인의 고급화 그리고 실내에서 눈에 띄게 업그레이드된 사양을 찾을 수 있는 부분이 주요 특징이다.

뉴 아레나와 스포츠 칸 쿨멘 외관 디자인은 전면 헤드램프 변화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다이내믹 웰컴 및 굿바이 라이팅이 적용된 4빔 풀 LED로 변경되어 야간에는 더 뛰어난 시인성을 자랑하고 디자인 면에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램프의 경우 순차 점멸되는 시퀀셜 방식 역시 새롭게 적용됐다. 

부분변경모델로 선보인 뉴 아레나 후면 디자인은 가로로 배치된 'T'자 형상의 LED 테일램프 및 루프 스포일러 일체형 보조제동램프 그리고 듀얼 테일 파이프 등으로 기존보다 세련되고 멋스러움을 연출한다. 

또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방패 형상의 패턴을 내부에 배열하고 크롬 소재로 포인트를 줘 기존보다 입체적이고 정교한 인상을 전달하며 기존 렉스턴 특유의 단단하고 역동적인 이미지가 한층 강화됐다.

여기에 최상위 '더 블랙' 모델은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과 휠아치 및 도어 가니쉬, 20인치 휠 블랙 휠 등 전용 아이템을 통해 최상위 모델다운 면모를 자랑한다. 

반대로 스포츠 칸 쿨멘은 전면에서 가로 리브가 돋보이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수직, 수평의 대비를 활용한 분리된 범퍼를 통해 강인하고 당당한 첫인상을 전달한다. 

또 면발광 방식 LED 테일램프와 'SPORTS/KHAN' 레터링이 새겨진 테일게이트 가니쉬로 연결되어 정통 픽업트럭의 역동적인 모습과 볼드한 볼륨감을 구현했다. 더불어 새롭게 추가된 '4X4' 레터링은 오프로드의 와일드한 이미지를 한층 더 부각시켜 준다.

여전히 스포츠 칸 쿨멘의 데크는 높은 활용성을 자랑하며 특히 칸 쿨멘 데크의 경우 스포츠 쿨멘보다 24.8% 큰 용량의 1262리터를 제공하고 75% 증대된 중량으로 최대 700kg까지 적재 가능해 아웃도어 활동에 유용해 보인다. 이 밖에도 회전식 데크후크의 신규 적용으로 적재 편의성은 더욱 향상됐다. 

실내 큰폭의 디자인 변화가 특징인 이번 뉴 아레나와 스포츠 칸 쿨멘은 공통적으로 수평적 디자인 콘셉트를 활용해 편안하면서도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여기에 슬림한 에어 벤트,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 등의 요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격조 높은 실내 공간을 완성했다. 

이 밖에도 운전석 전면의 각종 스위치들은 인체공학적이고 직관적으로 재배열해 조작 편의성을 증대시켰으며 고급스럽고 은은한 불빛의 엠비언트 무드램프는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32가지 컬러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특히 뉴 아레나의 센터콘솔 컵홀더 덮개는 외관까지 깔끔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2열 탑승객을 위한 2개의 USB 포트에 12볼트 파워아울렛을 더해 3명의 탑승객 모두 모바일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뉴 아레나 역시 넉넉한 수납공간 또한 자랑하며 기본 820리터 적재공간은 골프백을 가로로 4개까지 수납할 수 있고 2열 폴딩 시 1977리터로 확장된다. 2단 러기지 보드를 활용하면 더욱 다양한 형태로 변형 가능하고 2열 더블 폴딩을 통해 더욱 넓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도 매력이다. 

한편 이번 KG모빌리티의 신차에서 아쉬운 부분은 파워트레인 업그레이드를 여전히 찾을 수 없다는 것. 기존과 동일하게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를 발휘하는 2.2리터 디젤이 탑재됐다. 변속기는 뉴 아레나의 경우 8단 자동, 스포츠칸 쿨멘은 아이신사 6단이 맞물렸다. 

무엇보다 렉스턴 하면 모하비와 함께 국내 유일 바디온 프레임의 명맥을 이어가며 차체의 견고함은 물론 다양한 험로 주행 시스템을 더해 불규칙한 노면 환경에서도 우수한 안정성을 나타낸다는 부분이다. 

뉴 아레나는 여기에 더해 랙 타입 스티어링 시스템을 통해 조향성과 N.V.H. 성능을 향상시키고 차동기어 잠금장치, 4WD 시스템 등으로 험로 주파 성능을 끌어올렸다. 특히 4WD 적용 시 동급 최고 3톤의 견인능력을 발휘하고 있어 요트와 트레일러 견인도 문제없다.

이 밖에도 전후륜 각각 더블 위시본, 멀티링크 서스펜션 조합에서 이번 부분변경 과정에서 후륜 쇼크업 소버의 세팅에 변화를 준 부분도 특징으로 온로드와 오프로드에서 모두 기존보다 단단한 승차감을 전달했다. 여기에 새롭게 레버 타입 전자식 변속 시스템을 탑재해 시동을 끄면 자동으로 P단 전환이 되고 별도의 언락 스위치는 오작동으로 인한 불안 요소를 배제한 부분도 눈에 띈다. 

또 뉴 아레나는 물론 스포츠 칸 쿨멘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주행 보조 시스템과 안전 및 편의 장비를 갖추게 된 부분도 이번 변화에서 특징이다. 

이들 차량에는 능동형 주행안전 보조기술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포함하는 첨단 주행안전 보조 시스템 '딥컨트롤(Deep Control)'이 적용되고 차선변경 경고, 안전속도 제어, 후측방 접근충돌 보조, 안전하차 경고 등이 적용되고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 기능으로 어떤 상황에도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긴급제동보조, 차선이탈 경고, 전방추돌 경고, 안전거리 경보 등 첨단 안전사양과 동급 최고 수준의 9개 에어백, 전좌석 시트벨트 리마인더, 초고장력 쿼드프레임을 비롯해 다양한 첨단 안전 기술을 적용했다. 

한편 렉스턴 뉴 아레나 국내 판매 가격은 3979만~5173만 원, 렉스턴 스포츠 쿨멘은 3478만~3831만 원,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은 3709만~4046만 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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