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차 목록에 등장하게 될 '스텔라 · 갤로퍼'… 뉴트로 입고 브랜드 정체성 확립 

  • 입력 2022.11.30 15:48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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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전기차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콘셉트카 'N 비전 74' 완전변경 '그랜저'에 이르기까지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콘셉트카를 가리지 않고 과거 모델을 오마주한 신모델을 선보이는 현대자동차가 향후 내놓을 신차에서도 이 같은 콘셉트를 유지할 전망이다. 특히 포니 쿠페를 모티브로 제작된 아이오닉 5, N 비전 74 그리고 1세대 그랜저 디자인이 반영된 신형 그랜저 외에도 갤로퍼와 스텔라 기반 신차가 향후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현대차는 이탈리아의 전설적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협력을 통해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선보인 '포니 쿠페 콘셉트'를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조르제토 주지아로는 이탈리아 디자인 회사인 'GFG 스타일'의 설립자 겸 대표로서, 포니와 포니 쿠페를 비롯해 포니 엑셀, 프레스토, 스텔라, 쏘나타 1, 2세대 등 다수의 현대차 초기 모델들을 디자인한 바 있다. 

현대차 측은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프로젝트에 대해 "헤리티지는 과거의 영광스러운 발자취이자 미래의 가능성을 새롭게 여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첫 고유 모델인 포니와 포니 쿠페 콘셉트는 전동화 및 모빌리티 시대에 새로운 도전을 앞둔 현대차에 커다란 정신적, 경험적 유산으로 자리잡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부사장 역시 "오리지널 포니와 포니 쿠페 콘셉트는 세계적으로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아이오닉 5와 N 비전 74 등 여러 모델에 영향을 미친 특별한 작품"이라며 "주지아로의 손으로 다시 태어날 포니 쿠페 콘셉트를 통해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그리다’라는 철학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관련 업계는 이 같은 현대차의 새로운 행보에 대해 향후 출시될 순수전기차를 포함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브랜드 디자인 정체성 확립과 디자인 연속성의 근거를 제시하는 사례로 평가했다. 

현대차가 과거 모델에 대한 헤리티지를 찾는 프로그램의 시작은 사실 지난해 4월, 1975년 출시된 포니를 재해석한 '헤리티지 포니 시리즈'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시작됐다. 현대차는 포니 외에도 동년 11월 그랜저 35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헤리티지 시리즈 그랜저'를 연이어 공개하며 과거 모델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해석한 헤리티지 시리즈의 연속성을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현대차 하학수 내장디자인 실장은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진행된 이벤트를 통해 "포니와 그랜저 헤리티지에 이어 갤로퍼가 세 번째 헤리티지가 될 것이며 현대차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스텔라 역시 헤리티지로 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현대차 헤리티지 시리즈가 실제 양산차 디자인에 적극 반영되는 가운데 지난 8월 현대차는 갤로퍼, 스텔라를 포함한 시판 중인 일부 모델의 신규 상표권 등록을 출원하며 이들의 새로운 등장을 예고했다. 당시 현대차 신규 상표권 목록에는 벨로스터, 싼타페, 갤로퍼, 캐스퍼, 코나, 그랜저, 스텔라, 베뉴, 투싼 등이 영문명으로 표시됐다. 

1983년부터 1997년 1월까지 생산된 현대차 스텔라는 후륜구동 세단으로 쏘나타의 전신으로 꼽히는 모델이다. 갤로퍼는 1988년 7월 'J카 프로젝트'로 개발을 시작해 1991년 9월 울산 염포동에서 첫 양산이 시작되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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