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막강 전기차 점유율 균열 "5만 달러 미만 없다면 지배력 잃어"
테슬라의 막강 전기차 점유율 균열 "5만 달러 미만 없다면 지배력 잃어"
  • 김훈기 기자
  • 승인 2022.11.3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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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점유율이 여전히 지배적인 가운데 다수의 경쟁모델이 등장하며 점차 시장 경쟁력을 잃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5만 달러, 한화 약 6000만 원대 미만 전기차 시장에서 균열이 시작될 조짐이다.

현지시간으로 29일, 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미국 시장에 등록된 전기차 판매는 약 52만 5000대로 이들 중 34만 대가 테슬라 차량으로 구성되며 시장 점유율 6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71% 그리고 2020년 79%에 비해 눈에 띄는 하락세이다. 

테슬라에 이은 전기차 판매 점유율은 포드, 기아, 쉐보레, 현대차, 아우디, 폭스바겐, 리비안 등으로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그리고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향후 전기차 구매자가 더욱 늘어남에 따라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바뀔 수 있다고 판단했다. 

테슬라 입장에선 비슷하거나 더 나은 기술 및 생산 설비를 갖춘 새롭고 더 저렴한 모델과 계속해서 경쟁해야 하고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과 선택 자유도가 상승하는 부분을 고려할 때 테슬라의 현재 지배적인 시장 점유율은 계속된 도전을 받게 된다는 주장이다. 또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전기차 모델이 현재 48개에서 2025년에는 159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이는 테슬라가 기가팩토리를 추가하는 속도보다 빠를 것으로 내다봤다. 

S&P 글로벌 모빌리티 오토인텔리전스 이사 스테파니 브렌리는 “테슬라에 대해 너무 안타까워하기 전에 점유율이 하락하더라도 테슬라는 판매량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라며 "2022년 시장은 테슬라가 여전히 독보적이었고 경쟁사가 생산능력에 얽매이는 한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미국 전기차 시장은 원자재 상승 및 글로벌 공급망 혼란 등 제한적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시장 점유율에서 2.4 포인트 증가하며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5.2% 비중을 나타냈다. 현대차와 기아, 폭스바겐의 신형 전기차가 주류 모델에 진입했고,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폴스타, 루시드, 리비안 등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을 펼쳤다. 

또한 테슬라의 보급형 차량 모델 Y와 모델 3는 시장 점유율 56%를 차지해 주력 모델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주목할 부분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3만 대 이상 팔린 단일 모델의 경우 모델 Y와 모델 3 외에는 없었다는 부분이다. 테슬라에 이어 미국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한 브랜드는 포드로 2만 7800여 대를 기록해 여전히 테슬라와 큰 격차를 보였다. 

이 밖에도 전기차 모델별 판매 상위 5개 모델 중 4개가 테슬라 차량이 차지했다. 이어 6위부터 10위까지 쉐보레 볼트와 볼트 EUV,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폭스바겐 ID.4, 닛산 리프 순으로 기록됐다. 9월까지 볼트는 약 2만 1600대가 등록되고  현대차와 기아는 1만 7000~1만 8000대, 폭스바겐은 1만 1000대를 보였다.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지난 9월까지 등록된 전기차 판매 데이터를 통해 여전히 시장은 내연기관차에 비해 차량 구매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수 있는 구매자 손에 좌우된다고 밝히고 향후에는 2만 5000달러에서 4만 달러 사이 전기차 판매가 시장 지배력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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