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작 SUV, 호떡처럼 눌러 세단으로 바꿔도 '되는 차 안되는 차'
걸작 SUV, 호떡처럼 눌러 세단으로 바꿔도 '되는 차 안되는 차'
  • 김흥식 기자
  • 승인 2020.06.1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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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의 득세가 못마땅했나보다. 호주 보험사 버드젯 다이렉트(Budget Direct)는 최근 전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SUV 7대를 세단으로 바꿔버린 렌더링을 공개했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허머, 포드 익스플로러, GMC 유콘, 닛산 쥬크, 지프 커맨더, 메르세데스 벤츠 G 클래스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모델을 납작하게 눌러 고분고분한 세단으로 바꿔버린 것. 버드젯 다이렉트는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을 만큼 하나같이 명성이 자자한 SUV를 세단으로 바꿔버리고 친절한 품평까지 달아놨다. 대부분은 흉물스러웠지만 의외로 세단의 미려한 외관에 근접한 모델도 있었다.

스포츠 세단으로 변신한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는 프런트 그릴과 범퍼, 헤드램프는 그대로지만 루프 라인을 매우 볼드한 스타일로 바꿔버렸다. 후면은 2열의 탑승 공간과 트렁크의 화물 적재 능력을 높이기 위해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허머는 세단이 아닌 것이 다행스러울 정도로 괴이한 모습이 됐다. 높이를 낮추고 루프를 다듬어도 보닛과 도어의 형태가 세단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SUV에서나 볼 수 있는 두툼한 휠 하우스와 차체 하부의 스키드 플레이트가 너무 생뚱맞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의외로 세단의 형태와 어울렸다. C필러에서 트렁크로 떨어지는 라인만 다듬으면 세단이 가진 외관의 특성에 어느 정도 근접한 것으로도 보인다. 특히 프런트 그릴과 범퍼에서 제법 스포츠 세단의 멋이 풍기기도한다.

GMC 유콘은 당장 세단 버전으로 개발해도 좋을 정도로 멋진 실루엣을 보여준다. GMC 유콘을 상징하는 패밀리룩이 풀 사이즈 럭셔리 세단의 비율에 맞춰 다듬어 지면서 크라이슬러 300C의 중후한 멋도 풍긴다. 버드젯 다이렉트는 '리무진'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평했다.

닛산 쥬크는 본래의 성격이 세단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완벽했다. 노면과의 밀착감이 좋은 기존 자세에 전고를 더 낮추고 지상고를 조절해 완벽한 콤팩트 세단에 가깝게 변신을 했다. 전면의 헤드램프와 주간전조등의 조화가 살짝 아쉽기는 해도 쥬크 기반의 해치백 정도는 성공할 가능성이 커 보이기도 한다.

지프 커맨더는 복고풍 세단에 근접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긴 후드와 각진 라인, 직각에 가까운 윈드 스크린, 대담하게 돌출된 휠 하우스는 마치 60년대의 자동차를 연상하게 만들 정도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지프를 상징하는 7슬롯 라디에이터 그릴이 세단에는 확실히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G 클래스도 다르지 않다. 벤츠 세단의 초기 모델과 실루엣은 비슷하지만 프런트 그릴과 범퍼에서 지프 커맨더와 다르지 않은 한계가 드러난다. 세단에 필요 없는 도강 가능 라인이 자리를 잡은 것도 어설프다.

한편 버드젯 다이렉트는 이들 SUV의 세단 변신은 실현 가능성이 적다고 말했지만 의도는 있어 보인다. 어쩌면 SUV의 경우 보행자나 차대차 사고가 났을 때 상대방의 치사율이 세단보다 압도적으로 높아 보험회사 입장에서 수요가 많은 SUV가 탐탁지 않을 수도 있어 모두 세단으로 바꿔버리자고 얘기하고 싶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최근 시속 64km로 달리는 SUV와 충돌한 보행자의 치사율이 100%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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