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수리비 거품 확 없앤다…부품값 현실화

  • 입력 2012.07.12 12:13
  • 기자명 박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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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와 비교해 3~6배나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수입차 수리비를 대폭 낮출 수 있는 유통 및 서비스 구조 개선이 관련 업체들에 의해 추진된다고 12일 밝혔다. 전국의 자동차부품 생산 및 유통 업체와 A/S 관련 업체가 뜻을 모아 거품 가격으로 인해 소비자 부담이 큰 수입외제차 수리비를 현실화 시킬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국내 700여 중소기업들과 자동차부품 유통업체가 중심이 되고 수입차 정비 업체들이 뜻을 같이 해 설립된 한국수입자동차부품협회가 수입차 시장을 독점해 온 딜러업체들과 전면적인 가격 경쟁에 나서기로 해 수입차 이용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지난달 12일 국토해양부로부터 법인설립 허가를 받아 공식 출범하는 한국수입자동차부품협회는 오는 1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협회 창립총회 및 창립기념 리셉션을 갖는다.

협회는 이 자리에서 수입차 공식 딜러들에 의한 부품 및 A/S 체계의 독점적인 운영과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과다한 수리비 부담 및 소비자 불만 등 사회적 비효율의 문제를 제기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적극 제시할 예정이다.

현재 국산차의 경우 시간당 수리비 공임이 평균 2만 5천원인데 반해 수입차의 경우 최고 6만 8천원으로 3배 가까이 비싸고 부품비도 최고 6배까지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차량등록대수가 정비소 한곳당 많게는 3600여대에 달해 수리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나마 대부분의 정비소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지방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등 수입차 딜러 업체들의 A/S와 관련된 소비자 불만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수입차 수리비를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전국적인 수입차 정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가격이 저렴한 OEM·AFTER 부품의 유통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협회는 우선 전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 등 기존 단체와의 MOU 체결을 통해 연합회 산하 전국 5000여 개의 공업사 중 서비스 품질이 우수한 50여개 업체를 선발해 협회가 인증하는 수입차정비 전문 A/S센터로 지정하기로 했다.

전국적인 수입차 A/S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들 업체에 가격이 저렴한 병행수입 부품과 국내에서 생산되었으나 품질인증을 받은 값싸고 우수한 OEM·AFTER 부품을 공급함으로써 수입차 시장의 당면 과제들을 시급히 해결할 예정이다.

또한 수입차와는 전혀 상관 없는 국산차 소유 일반인들이 수입차 급증에 따른 보험 손해율 증가로 높은 보험료를 부담하거나 수입차와의 사고시 과도하게 수리비를 물어주는 피해가 없도록 해 나아갈 것임을 천명했다.

협회는 대전시에 향후 약 10만여평에 달하는 대규모 자동차부품 산업단지를 조성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대기업 위주의 하청구조로 인해 독자적인 브랜드가 없는 자동차부품 관련 중소기업을 대거 유치함으로써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마련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한국수입자동차부품협회가 인증기관을 통해 산업단지 내에서 생산된 부품에 대한 품질인증을 실시하고 인증마크를 부여함으로써 부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구축하고 OEM·AFTER 부품의 국내 유통 및 해외 수출을 적극적으로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며 "일명 순정품 위주로 형성된 한국 자동차부품 산업의 시장구조를 바로잡는 데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겠다” 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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