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사 심리상담 서비스 제공

  • 입력 2012.07.09 11:0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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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사가 직원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국내 최초로 회사ㆍ노조ㆍ학회 3주체가 공동 참여하는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이날 배재정 노조 지부장, 최윤미 한국상담심리학회장 등이 참석,  ‘기아차 심리상담 제도 마음 산책 위탁 운영 등 업무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자리에서 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노사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한 끝에 심리상담 제도를 운영하게 됐다”며 “직원들이 마음 속 고민을 해결하고, 보다 행복한 삶을 영위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배재정 노조 지부장은 “비록 노사간 현안문제와 임단협 등으로 민감한 시기이지만 무엇보다 조합원들의 건강권을 위한 일이어서 참석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2월 통합산업안전보건위원회 회의에서 심리상담 제도 도입에 처음 합의하고 지난 4개월간 노사공동 TFT 활동을 거쳐 이날 심리상담 제도 위탁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마음 산책으로 이름 붙여진 기아차의 심리상담 제도는 상담사를 채용하거나 위탁하는 수준을 넘어 회사ㆍ노동조합ㆍ학회 3주체가 유기적으로 상호 협력하는 국내 최초의 기업상담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회사는 제도 운영에 필요한 경비 일체를 지원하고 노조 주도하에 한국상담심리학회가 상담정보의 비밀보장을 위해 외부에 서버를 둔 ‘기아차 통합 홈페이지’를 구축, ‘마음의 숲’이란 사업자를 통해 독립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상담서비스의 신뢰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한국상담심리학회 소속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해진다. 기아차는 8월부터 심리상담센터를 본격 운영키로 하고, 소하리ㆍ화성ㆍ광주공장 내 상담센터 시설공사 및 한국상담심리학회를 통한 상담사 채용 등 개원 준비를 이달 중으로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아울러 전국 단위로 퍼져 있는 판매 및 정비부문 직원들을 위한 지역 상담 네트워크 구축과 성공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제반 사항들도 서둘러 매듭지을 계획이다.

한편 기아차는 공장부문 심리상담 제도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지역사회와 연계해 독거 노인ㆍ불우 청소년ㆍ기초생활수급자 등 소외계층으로 확대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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