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전기차 프로젝트 돌연 취소 "상업적 성공 가능성 없다"

  • 입력 2019.10.11 02:55
  • 수정 2019.10.11 07:5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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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명 가전업체 '다이슨(Dyson)'이 전기차 프로젝트를 돌연 취소했다. 진공청소기로 유명한 다이슨은 당초 오는 2021년까지 3대의 신형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겠다고 발표하고 이를 위해 25억 파운드, 한화로 약 3조65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11일 오토모티브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다이슨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은 영국 현지시간으로 10일,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전기차 프로젝트의 취소 사실을 밝혔다.

다이슨은 "다이슨 오토모티브팀은 환상적인 자동차를 개발했으며, 우리의 철학에 충실하면서도 독창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개발 과정에서 매우 노력했으나 더이상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앞서 2016년경 다이슨은 2021년까지 첫 번째 전기차를 포함 총 3대의 신모델을 시장에 내놓겠다고 밝히고 가전제품 시장에서 혁명을 일으킨 것처럼 자동차 업계에서도 혁신을 보여주겠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영국 훌라빙턴(Hullavington) 비행장 부지에 2억 파운드를 투자해 연구센터 및 각종 테스트 시설 계획을 밝히고 10월에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싱가포르에 최첨단 전기차 생산 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또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해 25억 파운드 투자 계획을 덧붙였다.

또 올 1월에는 BMW와 인피니티 출신 롤랜드 크루거(Roland Krueger)를 전격 영입하며 전기차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다이슨이 개발 중이던 전기차는 고체형 배터리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져 왔으며 지난 5월, 3열 크로스오버 형태의 전기차 관련 특허 신청을 내놓으며 신차 개발이 막바지에 임박했음을 알려왔다.

다만, 이번 제임스 다이슨의 발표로 다이슨의 전기차 프로젝트는 최종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이슨은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한 직원들을 진공청소기와 헤어드라이어 관련 분야로 옮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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