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네시스 전라인업 전동화 추진 'eG80 · eGV80 나온다'

  • 입력 2019.10.07 08:00
  • 수정 2019.10.07 11:38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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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향후 순수전기차 출시를 위한 사전 작업에 돌입했다. 제네시스의 전동화 라인업은 기존 차명 앞에 '전기(Electric)'를 상징하는 소문자 'e'가 부착된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준대형 세단 G80의 경우 'eG80', 내달 출시를 앞둔 중형 스포츠유틸리차량 GV80은 'eGV80'과 같은 네이밍 전략을 따르게 될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와 순수전기차 등 전동화 모델을 44개로 늘려 연간 167만대 판매를 계획 중이다. 또 수소전기차의 경우 2030년까지 7조6000억원의 투자를 통해 연간 50만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기 국내 생산체계를 갖춘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올 3월 인도의 모빌리티 기업 '올라', 4월 국내 스타트업 '코드42', 5월 유럽 고성능 전기차 기업 '리막' 등에 투자를 진행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2022년까지 완성차 업체와 로보택시 등에 공급할 플랫폼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미국 '오로라', '앱티브'와 전략적 투자를 최근 밝혔다.

현대차의 이 같은 미래차 전략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필두로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9월, 총 6건의 전동화 모델을 상징하는 'e' 자가 붙은 신규 상표권 등록을 출원했다. 해당 내용을 살펴보면 현재 판매되는 G70, G80, G90 차명은 eG70, eG80, eG90이 붙은 것을 비롯해 오는 11월 출시를 앞둔 중형 SUV GV80과 향후 선보일 SUV 라인업 GV70, GV90에도 'e'를 붙여 eGV70, eGV80, eGV90 등이다.

앞서 2017년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차 공개 행사에 참석한 현대차 이광국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기자단과 인터뷰에서 "2021년 1회 충전에 최대 310마일(약 500km) 이상을 주행하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기차가 출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상표권 출원이 제네시스 브랜드의 전동화 계획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이해되는 대목이다. 당시 현대차의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제네시스 전기차의 공개는 2020년 이뤄지겠으나 본격 판매는 2021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오는 2025년까지 총 3종의 제네시스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하는 제네시스 브랜드는 당초 예상 보다 약 1년여 앞당긴 2020년 제네시스 브랜드 첫 전기차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가장 유력한 첫 전기차 모델은 완전변경모델로 선보일 신형 G80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제네시스 브랜드는 내달 출시될 GV80을 필두로 내년 신형 G80을 선보이며 전용 생산 라인을 갖춰 기존 15만대 양산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린 총 30만대의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차종별 양산 규모는 G70 4만대, G80 12만대, G90 4만대, GV80 10만대 수준으로 주력 차종인 G80과 GV80의 경우 10만대 이상 양산할 수 있는 대규모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된다.

올 상반기 전 세계 시장에 판매된 전기차는 지난해 동기 대비 69% 증가한 75만8375대를 기록했다. 관련 업계는 올해 전 세계 전기차의 연간 수요는 19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2025년 신차 판매의 40%를 전기차가 차지하리라 전망했다. 상반기 전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4만1775대를 기록한 닛산 리프, 중국 BAIC EC 시리즈가 3만9906대로 뒤를 이었고 테슬라 모델3가 2만6620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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