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뽑은 올해의 가장 안전한 차 '베스트 3'

  • 입력 2018.12.13 08:00
  • 수정 2018.12.13 12:5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프로그램 '유로 NCAP(Euro New Car Assessment Program)에서 '2018 가장 안전한 차'에 메르세데스-벤츠 'A 클래스'를 선정했다. 또한 세그먼트에 따라 대형 패밀리카와 친환경차 부분에선 렉서스 'ES'가 2관왕의 영예를 안고 대형 오프로드 차량 중에는 현대자동차 '넥쏘'가 가장 안전한 차에 올랐다.

13일 유로 NCAP 및 오토에볼루션 등 외신에 따르면 기관은 올해 테스트한 차량 중 벤츠 A 클래스를 가장 안전한 차로 지목했다. 2018년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의 신차 라인업 중 가장 먼저 데뷔한 A 클래스는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신차는 벤츠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가 탑재된 첫 번째 차량으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직관적이고 지능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한다. 또한 양산차로는 가장 낮은 공기 저항 계수 0.22Cd를 기록한 부분도 특징인 A 클래스는 동급에서도 여유로운 실내와 넉넉한 적재공간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 A 클래스는 유로 NCAP의 테스트에서 성인 탑승자 안전성에서 96%, 어린이 탑승자 안전성 91%, 보행자 안전성 92%, 안전 보조 시스템 75%의 성적을 기록하며 소형 패밀리카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기록 뿐 아니라 올해 테스트를 실시한 모든 차량 중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됐다. 

이 밖에 A클래스를 제외하고 대형 패밀리카 부문에서 렉서스 ES가 성인 91%, 어린이 87%, 보행자 90%, 안전 보조 77%의 성적으로 우수 차량에 선정되고 새롭게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세그먼트를 신설함에 따라 해당 부분에서도 최우수 성적을 거둬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는 수소전기차 중 세계 최초로 유로 NCAP 별 다섯개 등급을 받았을 뿐 아니라 대형 오프로드 세그먼트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둬 최우수 차량에 선정됐다. 넥쏘는 성인과 어린이 안전성에서 각각 94%, 87%의 성적을 거두고 보행자 안전과 안전 보조 시스템에서 각각 67%, 80%의 점수로 두각을 나타냈다.

유로 NCAP의 사무총장 미하일 반 라팅엔(Michiel van Ratingen)은 "올해는 과거 취약했던 보행자 안전성 부분에 중점을 두고 보다 까다로운 테스트를 새롭게 도입했다"라며 "올해 상을 받게된 3대의 차량은 모두 자동차 제조사가 최고 수준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유로 NCAP의 테스트가 이러한 안전성 개선에 중요한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로 NCAP의 올해 테스트 차량 중 피아트의 소형차 '판다'는 자동차 안전도를 평가하는 4가지 실험에서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점수를 기록하며 별점 0점을 줘 충격을 전했다. 특히 뒷좌석에 10세 이하 어린이가 탑승할 경우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됐는데 판다의 어린이 안전도 점수는 16%로 평균 점수인 79%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을 보였다.

피아트 판다의 최점 별점 기록은 첫 출시 후 노후화된 장비와 유로 NCAP의 안전성 기준이 상향평준화 되었기 때문으로 짐작할 수 있다. 다만 더욱 충격적인 내용은 FCA그룹에서 새롭게 출시한 지프 랭글러(JL) 역시 이번 테스트에서 별점 한 개만을 기록하며 경쟁모델 대비 떨어지는 안전성을 보인 것이다. 유로 NCAP은 지프 랭글러에 대해 2018년에 판매되는 차량 중 차선보조 기능과 비상 브레이크 시스템이 없는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랭글러의 점수는 성인 50%, 어린이 69%, 보행자 안전 49%, 안전 보조 시스템 32%로 특히 안전 보조 시스템의 경우 경쟁모델 평균이 70% 이상인 것과 비교해 매우 낮은 점수를 보였다.

유로 NCAP은 1997년 이후 유럽에서 판매 중인 자동차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하는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꾸준히 발표해 왔다. 또한 유로NCAP의 평가 결과는 유럽은 물론 전세계 자동차 소비자들의 신차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