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CEO 수난시대, 21세기 최대 스캔들은 누구?

  • 입력 2018.11.22 08:34
  • 수정 2018.11.22 08:4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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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닛산 미쓰비시 얼라이언스를 총괄해 온 카를로스 곤(사진 위) 회장이 일본 검찰에 체포되면서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곤 회장의 체포를 두고 프랑스와 일본을 대표하는 두 기업과 정부까지 나서 주도권 다툼을 벌인 결과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자동차 업계는 거미줄과 같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르노 닛산 미쓰비시의 동맹과 협력 관계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그리고 만약 파기된다면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두고 있다. 곤 회장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간 그와 비슷한 처지에 빠진 자동차 CEO의 구설이 잦아지고 있다.

디젤 게이트로 구속된 마틴 빈터콘(Martin Winterkorn, 사진 아래) 폭스바겐 그룹 전 회장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2007년 폭스바겐 그룹 최고 경영자 자리에 오른 그는 디젤 게이트의 주범으로 지목돼 2015년 10월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세계 자동차 산업을 호령했다.

그러나 2015년 디젤차 배기가스를 조작한 혐의로 독일은 물론 미국에서도 기소돼 재판을 받는 처지가 됐다. 빈터콘과 함께 핵심 임원들이 줄줄이 체포되거나 기소되면서 폭스바겐 그룹의 명성과 신뢰마저 크게 하락하는 빌미를 제공했다는 원성도 듣고 있다.

2015년 페르디난트 피에히를 밀어내고 폭스바겐 그룹의 일인자 자리에 오른 지 불과 몇 개월 만에 범법자 신세가 된 그는 최근 탈세, 재산 해외 도피와 같은 추가 혐의가 속속 드러나면서 더 곤욕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으며 21세기 자동차 CEO 최대 스캔들로 지목을 받고 있다

포드 북미 시장을 책임졌던 라즈 네어(Raj Nair)가 재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이유로 해고된 것도 이슈가 됐다. 그가 어떤 부적절한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1987년 조립 라인에서 출발해 북미 총괄 회장에 오르는 신화의 주역이었지만 "올바른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자책과 함께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이 밖에 전기차 하나로 기존 자동차 산업의 전통적인 생산, 판매 방식에서 탈피하며 '혁신가'로 주목을 받았던 테슬라 일론 머스크는 SNS를 통해 상장 폐지를 운운했다가 증권 사기범으로 몰려 2000만 달러의 벌금과 한시적으로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해야 하는 처지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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