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드, 트럼프 철강 관세로 자동차 부문 최소 1조 원 손실

  • 입력 2018.09.27 10:43
  • 수정 2018.09.27 11:13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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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 관세로 지금까지 10억 달러(약 1조11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짐 헤켓(Jim Hackett) 포드 CEO는 최근 블룸버그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수입 철강에 대한 관세가 철회되지 않으면 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포드는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철강 제품의 95%와 알루미늄 98%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품 관세 부과에 따른 가장 큰 피해자가 되고 있다.

포드는 포커스 액티브를 제외한 소형차와 세단 차종의 미국 생산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의 역수입을 철회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앞으로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포드의 경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증권가에서는 포드의 올해 영업 이익이 30% 가까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이에 따른 대규모 구조조정 얘기도 흘러나왔다.

미국 이외 지역 제조품에 수입 관세를 부과해 자국 투자와 고용을 끌어 올리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은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드가 미국 이외 국가의 투자를 통해 해외 생산을 늘리는 한편 대규모 구조 조정을 통한 인력 감축은 물론 미국 판매 차량의 가격 인상까지 검토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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