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도 교통수단' 자동차 줄이려면 인식 전환 필요

  • 입력 2018.03.30 11:24
  • 수정 2018.03.30 12:0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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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가 미세먼지 유발원 가운데 하나인 자동차를 줄이는데 크게 기여하는 반면 교통수단보다는 레저용이라는 인식이 높아 이용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출, 퇴근과 근거리 이동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전용도로 등 인프라의 부족으로 이용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이 자전거 이용경험이 있는 만 19세~59세 수도권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자전거 이용 및 공공자전거 서비스 관련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전거 이용자 88.8%가 교통 비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그러나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고 답한 비율이 20.4%에 불과했다. 자전거 전용도로와 도보 및 자동차 도로의 경계가 모호한 구간이 많고, 정비가 잘 되어있지 않아 대부분의 자전거 이용자가 불편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93%가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자전거 전용도로는 62%가 보행자를 가장 큰 불편 요인으로 지목했다. 폭이 좁아서 자전거끼리 부딪히는 문제(39%), 중간중간 심하게 파손된 도로상태(29.5%)도 불편사항으로 지적했다. 

자전거를 교통수단이 아닌 여가활동수단으로 보는 인식도 강했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59.3%가 건강 및 체력증진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근거리 이동수단은 46.6%, 출퇴근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비율은 16.4%에 불과했다.

자전거 이용율이 높은 유럽 국가에서는 대부분 출퇴근 또는 근거리 이동 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다.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을 수록 자동차 운행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 이용 중 가장 위험한 행동으로는 ‘휴대용 기기’ 사용을 꼽았다. 또 9월부터 시행되는 ‘음주운전’ 범칙금 부과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5.5%가 찬성했다. 한편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 자전거 '따르릉'은 10명 중 7명이 꼭 필요한 서비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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