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좌석에 명당이, 앉는 위치 100% 활용법

  • 입력 2018.02.12 09:01
  • 수정 2018.02.12 09:3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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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좌석별 안전계수(미국 NHTSA)

올 설 명절 귀성 및 귀경길 정체는 예년보다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고 연휴도 짧아서다. 따라서 교통사고 위험성이 어느 때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가족 단위 이동이 많은 명절 교통사고는 평생의 후회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그만큼 세심한 주의 운전이 필요하다.

예년 통계를 보면 설 연휴 교통사고 사상자는 평소 하루 평균 1.56명에서 1.96명으로 증가했다. 경찰청은 연휴가 시작되는 15일 퇴근 후 귀성길 교통사고가 가장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휴 시작 전날 교통사고가 가장 많았고 시간대별로는 오후 6시에서 8시 사이, 설날 당일에는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가 특히 많았다. 고향으로 가는 들뜬 마음에 주위가 산만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설 연휴 교통사고의 특징 가운데 주목할 것은 운전자보다 동승자 사상 건수가 더 많다는 점이다. 평소에는 운전석 사상자가 56.8%로 많지만 설 연휴에는 동승자가 53.3%로 역전된다.

임기상 자동차10년타기 시민연합 대표는 "동승자가 많지 않은 평소와 달리 명절 이동에는 가족이 동반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좌석 배치에도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 NHTSA에 따르면 안전 장치가 집중된 일반 승용차의 운전석 안전계수를 100으로 했을 때, 2열 가운데 좌석은 62, 운전자 뒷좌석은 73.4, 조수석 뒷좌석은 74.2, 조수석은 101이다.

수치가 낮을 수록 안전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조수석과 통상 VIP가 앉는 상석으로 얘기하는 조수석 뒷자리가 사실은 자동차 실내 좌석 가운데 가장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돌 사고를 예감하거나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운전자가 가장 먼 곳을 의식하고 그 반대방향으로 핸들을 조작하는 대응 본능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어린이 또는 유아를 안고 타거나 임산부의 앞좌석 탑승은 가벼운 접촉사고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앞좌석의 안전띠와 에어백은 모두 성인에 맞춰져 있어 2차 충격으로 인한 부상 위험성이 더 크다.

어느 좌석이든,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안전한 자리가 없다는 것에도 유념해야 한다. 임기상 대표는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시속 48km로 고정벽에 정면충돌했을 때 사망 및 중상 가능성이 최고 9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설 또는 추석과 같은 명절에는 가족과 친지, 친구를 만나려는 조급한 마음에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기본적인 것이 소홀하기 쉽다.

가족이 함께 타고 있지만 신호위반, 음주운전, 중앙선 침범으로 인한 사고도 이 때 가장 많이 발생한다. 명절 최고의 선물은 '가족의 안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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