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종합평가 '무난', 성능 및 인테리어 최고

  • 입력 2012.05.14 09:0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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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플래그쉽 K9이 BMW의 디자인과 흡사한 면이 있지만 주행 성능과 인테리어의 구성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소속 회원 가운데 K9 시승회에 참여한 기자들이 직접 평가한 결과다. 이번 시승평가에서 K9의 외부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BMW와 흡사하고 유럽산 고급 세단을 닮은 것으로 평가됐다.

BMW 5시리즈와 7시리즈를 버무렸다거나 철저한 내수용 차, 독창성이 부족하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나왔다.

반면 실물을 보면 더 우수한 디자인, 전통적인 세단의 틀과 현대적인 이미지가 반영됐다는 호평과 함께 모방도 기술이 부족하면 하지 못한다는 등의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실내 인테리어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양호했다. 국산차로는 드물게 깔끔하고 고급감이 향상됐으며 주요 기능을 작동하는데도 큰 불편이 없었고 K9 정도의 정갈하고 고급스러운 국산차는 처음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단점으로는 너무 많은 기능들이 적용돼 혼란스럽고 산만했다는 것과 스티어링 휠의 그립감(조작시 미끄러짐)이 떨어진다는 불만도 나왔다.

실내 공간의 여유와 쾌적성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헤드룸이 높지 않아 키가 큰 경우 다소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가속성능, 정숙성과 승차감은 K9의 최대 장점으로 평가됐다. 순간 가속 능력 등이 유럽산 고성능 세단과 대등한 수준이며 저속에서 고속까지 고르게 발휘되는 성능, 특히 후륜 구동의 장점을 잘 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스펜션이 너무 말랑해 약간의 터프함이 가미됐으면 하는 지적과 속도감을 느끼지 못해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밖에도 가격대비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나, 옵션의 선택폭이 제한적인 것과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에 대한 저항, 브랜드 이미지를 어떻게 향상시켜 나갈 것인지를 해결하는 것이 K9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K9 시승 평가에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소속 12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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