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車가 좋다, 경ㆍ소형차 판매 급증

  • 입력 2012.04.04 13:4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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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시장에서 경ㆍ소형차 판매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가와 부진한 경기로 유지비에 대한 부담을 덜고 경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크게 변한 때문이다.

3월 국내 완성차 판매 현황에 따르면 경차 3종(스파크, 모닝, 레이)과 소형차 3종(엑센트, 프라이드, 아베오)의 비중이 21%를 차지하고 있다. 총 판매대수 12만175대 가운데 6개 경ㆍ소형차는 2만5089대에 달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총 13만3192대 가운데 1만9582대로 전체 승용모델 가운데 15%를 점유했다.

모델별 판매에서도 현대차 엑센트는 2843대로 1937대였던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9% 증가했다. 기아차는 모닝이 28.9% 감소하기는 했으나 레이가 5672대나 판매돼 두 모델을 합치면 1만3846대로 작년 1만1497대보다 17% 증가했다.

 

한국지엠 스파크도 작년보다 32.4%나 증가한 6422대가 판매돼 경ㆍ소형차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경ㆍ소형차 판매 비이 증가한 것은 고유가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용태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부장은 "중대형 모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유지비가 경ㆍ소형차의 최대 매력"이라며 "최근 판매되고 있는 경ㆍ소형차 모델에 첨단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이 중대형차 수준에서 적용되고 있는 것도 판매 증가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경ㆍ소형차에 대한 인식 변화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최근 중형 세단을 처분하고 기아차 모닝으로 교체한 김남현(43세 서울 서초구)씨는 "아파트 주차장에도 눈에 띄게 경소형차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예전과 같이 체면을 생각해 큰 차만 선호하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배기량은 낮은 차급 선호도는 수입차 시장은 물론 대형차 비중이 높았던 북미에서도 높아지고 있다. 3월 수입차 신규등록 현황에 따르면 배기량 2000cc 미만이 5142대로 전체의 48.3%를 차지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북미 시장에서도 쉐보레 크루즈와 같은 소형차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김용태 부장은 "유가가 진정되고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다고 해도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소비 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만큼 경ㆍ소형차의 비중은 점차 증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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