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고 달려도 내구성 하나는 끝내주는 자동차

  • 입력 2017.04.14 10:21
  • 수정 2017.04.14 10:4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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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야 되겠다. 미국 자동차 정보 사이트 아이씨카즈닷컴이 1981년 이후 거래된 중고차 1300만대를 분석한 결과, 포드 익스페디션은 조사 대상 모델 가운데 20만 마일(32만1868km) 이상 주행 거리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 익스페디션은 거래된 중고차의 5.7%가 20만 마일 이상 주행거리를 갖고 있었으며 2위는 토요타 세쿠오이아(5.6%)다. 1996년 처음 출시된 포드 익스페디션은 8개 좌석과 V6 3.5ℓ 에코부스트 엔진을 탑재, 동급 최대의 화물 적재 능력과 공간 활용성을 갖고 있어 북미 시장에서 사랑받는 대형 SUV다.

아이씨즈닷컴은 “소유자가 자동차를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장수 비결이 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상품이 갖고 있는 내구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내구 품질의 순위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 1300만대의 중고차 가운데 20만 마일 이상의 주행거리를 가진 자동차의 평균 비중은 1.3%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3개 모델이 2.0% 이상 비중을 기록했으며 SUV 차종이 절반을 차지했다.

SUV 차종 강세는 보유 기간에 비해 주행거리가 길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레저와 가족 단위의 야외 활동에 사용되는 비율이 높고 따라서 장거리 주행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브랜드별로는 GM이 6개로 가장 많았고 토요타(4개), 포드와 혼다(각각 2개) 순으로 많았다.

독일과 유럽, 국내 브랜드는 목록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SUV와 픽업트럭을 제외한 차종 중에서는 토요타 아발론이 2.6%로 가장 많았다. 단골처럼 이름을 올리는 혼다 어코드(2.3%)와 오디세이 2.3%)가 뒤를 이었다.

브랜드별 목록에는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0.9%)와 토요타 프리우스(1.1%) 그리고 닛산 퀘스트(1.1%), 토요타 시에나(1.4%) 등 미니밴도 보인다. 평균 비중 0.8% 이상으로 집계된 16개 모델 가운데 일본 브랜드는 12개나 됐다.

럭셔리 모델 중에서는 SUV 차종인 링컨 내비게이터(1.9%)가 1위를 차지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1.6%)와 에스컬레이드(1.5%)가 뒤를 잇고 있어 럭셔리 모델은 미국산이 강세다. 세계 최장수 모델 기네스북 기록을 가진 모델 P1800(482만 8000km)의 브랜드답게 볼보도 S60과 XC90(0.8%)을 목록에 포함됐다.

장거리 주행에도 끄떡없는 자동차는 우수한 내구성으로불필요한 지출을 줄여주고 신차 대체에 따른 부담도 줄여 준다. 따라서 우리도 이런 조사와 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확한 주행거리 통계는 없지만, 국내에도 30년 이상 된 초고령차를 제법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시민연합 임기상 대표의 애마 코티나는 올해 45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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