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1년, 국내 안착 성공 이제는 글로벌 시장 공략

  • 입력 2016.11.01 18:1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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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고급차 브랜드로 출범한 제네시스가 1년을 맞았다. 지난 해 11월 공식 출범한 제네시스는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는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진정한 성공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쟁이 치열한 미국과 유럽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느냐에 달려 있어 향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야 한다는 분석이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12월 플래그십 모델 EQ900를 출시해 지난 10월까지 2만1895대, 지난 7월 선보인 G80은 넉 달 만에 1만3284대를 판매했다. 지난달에는 스포츠 모델 ‘G80 스포츠’를 출시해 젊은 세대를 공략하며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다. 올 하반기 북미와 중동,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제네시스는 이제 유럽과 중국 진출을 추진하면서 영역 확장에 나섰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가 독식한 6000만 원 이상 고급차 시장에서 제네시스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수입차 포함 시장 점유율을 46.6%까지 끌어 올렸다. 9월 까지 기록한 5만1911대는 2015년 연간 판매량인 5만196대를 이미 넘어선 수치며 이중 제네시스(DH, 에쿠스 포함) 비중이 94.8%에 달한다.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과 신차 출시 효과가 국내 고급차 시장의 규모를 키웠을 뿐 아니라 비교적 빠른 속도로 안착했음을 보여준 결과다. 2016년 1~9월까지 국내 고급차 시장 판매량은 10만5666대로 전년 동기 (97,581대) 대비 8% 증가했고 제네시스는 4만9222대로 전년 동기 (3만1123대) 대비 58% 증가했다.

개인 그리고 젊은층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고무적이다. EQ900와 G80은 이전 모델에 비해 각각 5.6%p, 14.1%p 개인 고객 비중이 증가했고 특히 G80은 약 67%를 차지했다. 차종별 구매 고객 연령대는 EQ900이 40~50대 비중이 3.4%p, G80은 30~40대 가 1.9%p 각각 증가했다.  지난달 26일 출시한 ‘G80 스포츠’의 사전계약자 가운데 30~4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71.3%나 됐다.

제네시스는 올해 북미, 중동, 러시아까지 진출했으며 향후 수년 내 유럽과 중국 진출까지 검토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8월부터 G80, 10월부터 최상위 모델 G90의 본격 판매에 돌입했고 G80의 시작 가격을 4만1400달러로 책정해 고급차 경쟁에 뛰어 들었다. 

이 밖에도 지난 9월 중동과 러시아에 진출해 G90를 출시했으며 이후 유럽과 중국은 수년 내 순차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G80 스포츠’ 모델은 내년부터 북미, 중동, 러시아 등 주요 지역에 출시된다. 제네시스는 2017년 하반기 중형 럭셔리 세단 G70을 후륜 구동 기반 플랫폼을 적용해 출시될 예정이며, 오는 2020년까지 대형 럭셔리 SUV, 고급 스포츠형 쿠페, 중형 럭셔리 SUV가 가세해 풀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을 위해 연구, 디자인, 영업, 마케팅, 품질, 서비스, 구매 등 전 부문의 전담조직 체계의 지속적인 강화와, 별도의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디자인 부문에서는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담당 사장을 필두로 벤틀리 출신의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 전무와 한국인 자동차 디자이너로는 업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이상엽 상무를 영입했다.

제네시스 차종의 디자인을 전담하는 별도의 디자인팀과 컬러팀을 운영하는 등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 밖에도 연구개발, 품질관리, 구매조직을 독립적으로 운영해 제네시스의 상품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마케팅, 상품, 영업 조직 또한 별도 구성해 전담 인력을 대거 보강하고 있다.

한편, 제네시스 전략 담당 피츠제럴드 전무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원(One) 아이덴티티와 원 보이스를 구현하기 위한 일관된 브랜딩 및 마케팅 체계 마련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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