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에 도전한 ‘자율주행차’ 결과는

  • 입력 2016.10.31 12:09
  • 수정 2016.10.31 14:2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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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차량으로 운전면허에 도전하는 대회가 열렸다. 지난 28일, 인천의 한 자동차운전면허학원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제13회 미래 자동차 기술공모전 자율주행차 경진대회’ 최종 예선전에 전국 11개 대학 12개 팀이 참가해 경쟁을 벌였다.

올해로 4회째 열린 이날 대회의 주행 미션은 자율주행차 운전면허 기능시험 8개의 코스를 수행하는 과제로 치러졌다. 8개 과제는 횡단보도 일시 정지, 굴절코스 주행, 보행자 인식 및 교차로 통과, 곡선코스 주행, 교통신호 인지 및 교차로 통과, 가변 표지판 인지 및 후방주차, 정지 차량 인지 및 정치 후 추월, 돌발상황에 대응하는 미션으로 구성됐다.

참가 팀은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차량으로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고 이날 성적과 조직위의 최종 평가를 통해 내년 열리는 본선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된다.  본선 진출팀에게는 자율주행차 운전면허증이 발급되고 내년 열리는 자율주행차 레이싱 대회 참가 가격이 주어진다.

 

이날 경진대회에 참가한 자율주행차는 현대차가 제공한 차량, 그리고 같은 제원과 규격의 GPS와 센서 라이다 그리고 전후방 카메라 등을 이용해 제작됐다. 8개의 과제를 완벽하게 수행한 팀은 나오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러나 “운전면허시험장이라는 까다로운 조건이 학생들에게는 어려웠던 것 같다”며 “폭이 좁고 시야를 방해하는 장애물이 많아 생각했던 것보다는 미션 수행 완성도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차 경진대회에 두 번째 참가한 한국기술교육대 정상구 학생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이 될 자율주행차를 우리 손으로 구현해 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최대한 간단한 설계로 차량이 제 기능을 다하도록 하고 정밀한 모션 컨트롤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면서 미션을 수행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임태원 현대차 중앙연구소장은 “자율주행차가 운전면허시험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학생들이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낀 것은 사실이지만 후방주차와 굴절코스, 돌발 상황과 사고 차량을 회피하고 추월하는 등의 고난도 미션을 어렵지 않게 수행하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진대회에서는 12개 참가팀 가운데 6개 팀이 모든 코스를 완주했으며 서울대가 1위, 카이스트가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참가팀 가운데 실격한 팀 한 곳을 제외한 나머지 팀 가운데 내년 자율주행차 레이싱 대회 본선 진출팀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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