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SM6·QM6가 비슷하다고?…아직 멀었다”

  • 입력 2016.09.29 12:40
  • 수정 2016.09.30 20:24
  • 기자명 송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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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에 잇달아 선보이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SM6(현지명 탈리스만)와 QM6(꼴레오스)가 채택하고 있는 디자인 정체성에 대해 프랑스 르노 본사가 입을 열었다.

안소니 로(Anthony Lo) 르노자동차 외장 개발 총괄은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이블린에 위치한 르노 테크노 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SM6와 QM6의 디자인이 비슷하다는 것은 이들 차종이 최근 르노브랜드가 마련한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계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는 두 모델의 디자인이 독특해 눈에 띄지만 유럽 도로에서는 그렇지 않다”면서 “오히려 르노는 디자인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르노삼성 측은 “QM6의 경우 한국 출시를 미리 염두에 두고 개발 초기부터 르노삼성 중앙연구소가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디자인, 부품 및 차량 개발업무를 주도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SM6는 SM5의 후속이며 QM6는 QM5의 후속으로 개발된 차량으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공용 플랫폼이 적용됐다.

로 부총괄은 “디자이너들은 각국의 지역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각 시장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각각의 지역 디자인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프랑스 본사 뿐 아니라 한국, 중국, 브라질 상파울로, 인도, 루마니아 등의 별도의 디자인 센터에서 근무하는 디자이너들이 현지 시장에 맞는 디자인을 설계하기 위해 본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또한 그는 “르노는 사랑, 탐험, 가족, 일, 놀이, 지혜와 같은 6가지 인생 주기에 맞춰 디자인과 성능, 실용성 등을 고려해 각각의 컨셉트카를 마련하고 이를 양산화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르노는 기자들에게 부분변경된 클리오의 실차를 직접 공개했다. 신형 클리오에는 르노가 새롭게 마련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모델로, 최근 유럽에서 양산이 시작됐으며 현지에서 바로 주문도 가능하다.

안소니 로 부총괄은 “클리오는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B세그먼트 시장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모델”이라며 “부분변경 모델은 풀-LED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시그니처 조명 뿐 아니라 전면 범퍼와 그릴의 폭을 넓혀 존재감을 부각시켰으며 실내 감성 품질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998년 설립된 르노 테크노 센터는 파리에서 남서쪽으로 20km 떨어진 이블린에 위치한 곳으로, 건물 면적은 42만5000m²에 이른다. 이곳에는 61개국에서 온 약 1만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르노 그룹 차량 설계에 필요한 대부분의 업무를 통합 관리하고 있다. [파리 이블린]

2010년에는 영업 및 마케팅 부서가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센터의 규모가 더 커졌다. 그 중 르노 디자인 센터에는 27개국의 국적을 가진 약 5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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