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만나면 웃는 자동차, ‘안심하세요’

  • 입력 2016.09.19 09:1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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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 있는 자동차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인 ‘Semcon’이 기발한 콘셉트카를 발표했다. 주행 중 보행자를 만나면 환한 미소를 짓는 스마일링 카(smiling car)다.

스마일링 카는 라디에이터 그릴에 설치된 디스플레이에 ‘스마일’ 이모티콘을 표시해 보행자에게 ‘당신을 봤고 따라서 안심하고 길을 건너도 된다’는 의사를 전달한다.

Semcon은 “운전자 대부분은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와 눈이 마주치고 이를 통해 양보의 의사를 전달한다”며 “그러나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차는 보행자에게 이런 양보의 뜻을 전달할 수단이 없다”고 말했다.

Semcon에 따르면 보행자 10명 가운데 8명이 횡단보도가 없는 좁은 도로를 건널 때 운전자와 눈을 통해 교감하고 안심하다고 판단하면 횡단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율주행 차는 보행자에게 안전한 횡단을 양보하는 판단을 해도 이를 전달할 수단이 없다는 점에 착안, 스마일링 카를 구상하게 됐다는 것이다.

보행자의 57%가 운전자를 믿지 않고 있다는 점도 고려가 됐다. 운전자가 보행자에게 양보해도 머뭇거리는 이유다.  Semcon은 따라서 “보행자에게 확실한 의사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차 시대가 본격화 되기 이전 스마일링 카와 같이 시각적 표시와 소리를 통해 자동차의 움직임 정보를 보행자나 다른 차량에 전달하는 공통의 언어를 생각해 볼 시점이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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