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스바겐 임의조작 장치 보쉬 공모 여부 조사

  • 입력 2016.09.17 10:11
  • 수정 2016.09.17 11:01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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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배출 가스 조작 사건이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사인 독일 보쉬로 번졌다. 미국 검찰은 최근 폭스바겐에 배출 가스 관련 소프트웨어를 공급한 보쉬의 공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보쉬의 저감장치 개발과 생산 등에 협력하고 있는 독일 자동차 엔지니어링 업체인 IAV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폭스바겐 디젤게이트가 주요 부품 공급사 및 협력사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IAV는 자동차 부품 설계 및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 컨설팅 전문 업체로 지난 1월 개막한 CES에서 폭스바겐 골프의 자율주행 기술을 선 보여 주목을 받았다.

독일 검찰도 보쉬 직원들이 배출 가스 실험과 관련한 부정행위가 있었는지 아닌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쉬는 디젤 엔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관련 부품과 소프트웨어 등을 광범위한 메이커에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검찰의 이번 수사가 북미 시장에 디젤차를 판매하고 있는 글로벌 메이커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보쉬와 IAV에서 디젤차 부품을 공급받아 사용한 업체들은 미국 검찰의 수사확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검찰이 IAV에 주목하는 것은 보쉬의 특정한 조건에 맞춰 배출가스저감장치를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과 북미 시장 등에 디젤차 판매 비중이 높은 한 브랜드는 폭스바겐뿐만 아니라 메르세데스 벤츠, 피아트 크라이슬러, BMW, GM, 포드 등도 유사한 임의장치(defeat devices)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일부 업체는 조사를 받기도 했다.

최근 디트로이트 연방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BMW와 크라이슬러, 포드, GM, 포드. 다임러는 IAV의 최대 고객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현지에서는 폭스바겐의 전 엔지니어가 배출 가스 임의조작 장치의 사용과 조작 사실을 시인하면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거액의 배상금이 새로 부과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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