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만에 시동, 美서 차량 해킹 절도범 체포

  • 입력 2016.08.08 09:06
  • 수정 2016.08.08 10:06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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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노트북을 이용한 해킹으로 차문을 열고 시동을 걸어 차량을 훔친 것으로 의심되는 절도범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휴스턴 경찰에 따르면 노트북을 사용해 차량 100여 대를 훔친 것으로 의심되는 20대 두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두 용의자는 지프 랭글러와 체로키와 닷지 픽업 등을 주요 표적으로 삼았으며 자동차 키 대신 노트북으로 문을 열고 시동을 걸어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설치한 감시 카메라에 찍힌 영상에는 범인들은 도로변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지프 랭글러에 접근, 노트북을 꺼내 차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 모습이 나온다.

시동을 거는데는 불과 1분, 차를 몰고 도주하는데는 수 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휴스턴 경찰은 “지금까지 전자기기를 사용해 차량을 훔친 사례는 확인된 적이 없었다”며 “앞으로는 해킹을 통한 차량 절도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프 랭글러

그러나 어떤 방법으로 해킹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첨단 전자 시스템이 대거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자동차 해킹 우려는 계속 제기되고 있다.

미국 FBI도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들이 해킹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해 7월에는 미국 보안기술 연구원 2명이 16km나 떨어진 곳에서 지프 체로키를 해킹, 원격조정에 성공하면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크라이슬러는 이후 해당 차량 140만 대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위한 리콜을 실시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절도범들이 해킹으로 차량을 훔치는데 성공하면서 보안 취약성에 대한 우려는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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