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혁신만이 생존 할 수 있다" 강조

  • 입력 2016.07.18 16:30
  • 수정 2016.07.18 16:3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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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혁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정회장은 18일,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어려운 외부 환경은 이제 변수가 아니라 상수”라며 “끊임없는 혁신만이 불확실성의 시대에도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시장의 변화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시스템을 강화해, 시장 변화를 먼저 이끄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객에게 집중하라.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최대한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 판매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연구개발-생산-판매-서비스 전 부문에서 업무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정 회장은 “제네시스 G80, G90의 성공적인 미국 런칭을 통해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는 물론 생산, 판매 능력을 배가시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자”고 주문했다. 

정 회장의 이날 당부는 올해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글로벌 저성장이 고착화된 가운데 브렉시트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동차시장 변화도 불가피하고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시장은 2.4% 성장에 그치며 지난해에 이어 2%대 저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상반기 유럽, 중국의 호조에 힘입어 2.5% 성장했지만 하반기에는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하락하며 2.2%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반기 9.1% 성장한 유럽시장은 브렉시트 결정 이후 소비 심리 위축으로 하반기에 0.7%밖에 성장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되고 미국시장 성장률도 하반기 1.2%에 그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만에 최저 성장률인 연간 1.3%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자동차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

 

이런 가운데 상반기 현대·기아차는 해외시장에서 322만4196대를판매했다. 주요 수출시장인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자동차 수요가 급감했으나 유럽, 인도의 판매 호조 속에 전년(336만6,287대)보다 4.2%로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정 회장은 따라서 해외 현지 시장 상황에 대한 점검 강화, 판매 확대 위한 글로벌 A/S 활성화,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신차 마케팅, 멕시코 및 중국 창저우 공장의 성공적 가동을 주문했다.

한편 현대ㆍ기아차는 전세계적 SUV 수요에 맞춰 SUV 글로벌 생산량을 확대하고, 소형 SUV를 주요 지역에 신규 투입할 예정이다. SUV 공급물량 확대를 위해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만 생산하던 싼타페를 앨라배마공장에서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글로벌 각 공장에서 투싼, 스포티지 등 SUV의 생산비중을 높여 이를 중심으로 하반기 판매를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지난해 인도에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SUV 크레타의 판매를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지역으로 확대하고,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킨 소형 SUV 니로 HEV를 유럽, 미국을 비롯 전 세계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런칭도 본격화한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고급 차량인 G90(국내명 EQ900)를 미국, 중동에 출시함. 특히 미국에서는 G90와 함께 G80를 동시에 선보이며 ‘제네시스’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임. 기아차도 신형 K7 출시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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