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생산이 중단됐던 랜드로버의 역사적인 SUV 모델 ‘디펜더’가 영국의 억만장자에 의해 부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외신들은 영국 화학산업계의 거물 짐 랫클리프가 랜드로버 디펜더를 부활시키기 위해 재규어 랜드로버 경영진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짐 랫클리프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석유화학 그룹 중 하나인 이네오스 그룹의 최대 주주이자 설립자이며 최고 경영자다. 원래 그는 화학 엔지니어였지만, 지금은 영국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이다.
랜드로버의 디펜더는 1947년 처음 데뷔해 2백만 대 이상 판매되며, ‘현재 생산 중인 가장 오래된 자동차’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기존 디펜더로는 점점 엄격해지는 유해물질 배출 기준과 안전 기준을 맞출 수 없어 올해 1월 생산이 중단됐다.
생산 중지 결정 이후 ‘DC100’이라는 개발명이 붙은 콘셉트 디자인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후에는 클래식 디펜더의 정체성을 유지하되 현재 배출, 안전 기준에 맞춰 업그레이드한 디펜더의 후속 모델을 오는 2018년에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짐 랫클리프가 재규어 랜드로버 측과 가진 만남이 클래식 디펜더의 지적 재산권이나 라이센스 확보를 염두에 둔 것인지, 영국에서 디펜더 생산을 재개하기 위한 생산 수단과 시설에 관심이 있는 것인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