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 오른 르노삼성차, 하반기 QM6로 질주

  • 입력 2016.07.13 15:18
  • 수정 2019.02.12 22:08
  • 기자명 이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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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의 승리일까, 작은 반란일까. 르노삼성자동차가 QM3에 이어 SM6 역시 흥행에 성공하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의 균형을 흔들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새로운 SUV QM6의 출시도 앞두고 있어 소형과 중형 SUV와 세단 시장에서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삼성그룹에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로 둥지를 옮긴 르노삼성자동차가 오랜만에 약진을 하고 있다. 부산 신호동에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의 자동차 공장을 설립하고 오랜만에 돌아온 활기다.

르노삼성에 불어오는 활기의 근원은 수출이다. 2010년 SUV QM5를 선두로 한 수출 시장이 연간 11만5783대 규모로 늘어나면서 연간 생산량도 27만1479대를 기록했다. 부산 공장의 연간 생산 한계량 30만대에 근접한 숫자다. 하지만 이후 신모델 출시가 지연되면서 국내 시장의 경쟁에 뒤처지는 듯 아쉬운 모습을 보이더니 2013년 연간 13만1010대까지 규모를 줄였다. 공장은 부분 운영됐고 교대근무는 줄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부산 공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수출용 모델 생산이 주요했다. 현재 부산공장에서는 닛산 브랜드로 수출하는 로그를 생산하고 있으며 전기차 SM3 Z.E를 포함한 일부 모델의 그룹 내 주요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올 하반기 출시하는 신형 SUV QM6는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전 세계 거점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최근 QM3를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해 전 세계로 수출하면서 르노의 스페인 공장이 살아났고 지역 경기까지 활성화된 것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부산의 미래도 밝아 보인다.

최근 출시한 SM6와 같은 신차로 보면 르노삼성자동차의 전략은 ‘고급화’다. 기존 중형세단 시장에서 경쟁하지 않고 한 등급 위로 격상시켜 새로운 시장을 열겠다는 전략이다. 증명은 이미 끝났다. SM6의 판매량은 국산 주요 중형 세단의 판매량을 눌렀다. 택시 모델을 생산하지 않지만 가장 고급트림의 판매가 44.4%를 차지하면서 ‘르노삼성=고급차’라는 이미지가 각인되기 시작했다.

르노삼성자동차에 따르면 SM6 판매량의 90%가 고급 트림 계약으로 이뤄졌다. 이는 회사가 애초 최고급 트림의 계약이 10% 미만일 것으로 예측한 것과 정 반대의 현상이다. SM6는 센터페시아에 들어가는 8.7인치 대형 모니터와 어댑티브 크루즈 같은 옵션의 선택도 많은 편이고 S-링크의 경우 90%의 소비자가 선택하고 있다. 고급 사양을 선호하는 고객에게 고급차 이미지까지 함께 판매하는 것.

르노삼성은 하반기에 SUV QM6를 앞세워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미 수출 전용 물량을 배정받아 생산량은 한계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인 가운데 QM6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높아 오랜만에 흥이 나고 있다.

QM6는 앞서 SM6와 QM3로 이뤄낸 성공 키워드를 모두 가져갈 전망이다. QM3는 높은 연비를 바탕으로 수입차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했으며 전국에 고루 퍼져있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서비스망을 활용해 수입차의 단점도 보완했다.

SM6는 비슷비슷한 국산 중형차 시장에서 고급화 전략을 사용했고 차명도 기존의 SM5와 다른 새로운 이름을 사용해 사실상 후속 모델이지만 한 단계 급을 향상한 것이 주요했다.

QM6 역시 QM5의 역할을 이어받지만 모델명을 변경해 새로운 이미지를 강조한다. QM6는 C자형 데이라이트를 포함한 전후면 라이트를 활용해 그룹의 SUV 디자인 아이텐티티를 반영했고 크롬 장식을 활용해 강렬한 인상을 강조했다. 또, 최근 르노삼성자동차에 적용하는 8.7인치 S-Link 디스플레이와 엠비언트 라이트 등 감성품질을 강조하는 옵션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을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차량의 크기만이 선택 기준이었던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서 QM6는 소비자의 감성 만족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온 가족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차”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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