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 역사 속으로 NEVS 독자 브랜드 추진

  • 입력 2016.06.22 15:57
  • 수정 2016.06.22 16:14
  • 기자명 이다정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EVS(National Electric Vehicle Sweden)가 자사의 새 브랜드로 사브 차량을 판매하기로 결정하면서, 한 때 볼보와 더불어 스웨덴의 대표 자동차 업체였던 사브를 살리기 위한 기나긴 전쟁이 끝났다. 그러나 NEVS에서 더 이상 사브 고유 엠블럼을 단 차량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NEVS는 사브의 상표권 확보에 실패해 앞으로 내놓는 차량에 사브의 대표 엠블럼 그리핀뿐만 아니라 ‘SAAB’ 로고를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자사의 회사명을 줄인 ‘NEVS’ 상표를 사용한다.

사브는 2000년부터 2010년까지 GM의 자회사였다. 그러다 판매 부진 등 경영 악화로 GM이 사브 매각을 추진해 네덜란드의 소규모 스포츠카 제조업체 스웨디시 오토모빌로 매각됐다. 그러나 사브 인수 이후 경영난으로 파산했다.

2012년 초 매각 과정에서 중국 자본에 넘어가는 듯 했으나 GM의 제동으로 실패하고, 2012년지난 2012년 홍콩과 일본의 합작기업인 NEVS에 매각됐다. 이처럼 수 차례 주인이 바뀌면서 사브는 오랜 기간 후속 모델을 내놓지 못했다.

 

NEVS는 사브 인수 후, 사브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을 밝히고, 지난 2013년에는 스웨덴 트롤헤탄 공장에서 9-3 에어로 세단 생산을 재개하기도 했다. NEVS는 첫 번째 모델로 내년에 9-3 에어로 세단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선보인다.

지난해 판다 뉴 에너지라는 중국회사는 NEVS에 9-3 전기차 모델 15만 대를 주문했다. 이와 함께 판다 뉴 에너지 계열사에도 10만 대를 추가로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으로 수출되는 차량은 모터와 배터리를 사용하는 순수 전기 자동차다.

NEVS은 향후 전기 구동 시스템을 갖춘 3가지 SUV와 패스트백 루프의 스포츠 세단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첫 번째 모델은 사브 피닉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해 오는 2018년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