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 가스 조작으로 위기 내몰린 폭스바겐 그룹이 향후 40개 이상 모델의 생산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토요일, 독일 유력 경제 신문 한델스블라트는 폭스바겐 그룹이 새로운 전략의 일환 중 하나로 40개 이상의 모델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폭스바겐 그룹 대변인은 “단종될 구체적인 제품 종류나 숫자, 방식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아우디, 스코다 등을 포함한 폭스바겐 그룹은 총 240여 개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 CEO는 지난주 기자회견을 통해 그룹의 위기 극복을 위한 15개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그는 폭스바겐 그룹의 모듈형 플랫폼 통합, 개발 비용 축소 등을 실천해 2025년까지 총 90억 달러를 절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폭스바겐 그룹은 개발 운영 중 발생하는 폐기물을 혁신적인 방법으로 이용하는 데 소홀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은 향후 R&D 예산을 수익의 6.4%에서 6.0%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우버와 같이 소비자와 이동 서비스 사업자를 연결해 주는 라이드 헤일링, 자율 주행, 전기차 등에 수 십억 유로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