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자동차 미국법인이 다음 달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하는 볼보차의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 S90을 연간 1만5000대 판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로써 동급 세단 시장에서 5%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설명이다.
S90은 S80을 대체하는 볼보차의 새로운 모델로, 다음 달 판매 시작과 동시에 30만 대 차량과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고 볼보차는 내다봤다. S90은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인피니티 Q70, 렉서스 GS 등의 경쟁 모델이 된다. 볼보차는 지난해 S80을 1887대 판매했다. 지난 2007년, S80의 판매량은 1만2347대를 기록했다.
S90은 크기와 구조를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는 SPA(Scalable Platform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했으며, 드라이브 e-파워트레인 엔진 아키텍처가 적용된 엔진을 사용했다. S90의 가격은 엔트리 모델인 T5 모멘텀을 기준으로 4만7945달러(한화 약 5600만 원)부터 시작한다. T6 인스크립션 모델은 5만7245달러(한화 약 6700만 원)다.
볼보차는 지난해 판매를 시작한 XC90과 함께 S90, 이들 차종의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S90 기반의 왜건 V90, 크로스 컨트리 V90 등을 포함해 90 시리즈 라인업을 완성한다.
볼보차는 90 시리즈 모델 중 3종을 내년에 미국에서 출시한다. 해당 출시 모델은 V90 왜건, V90 크로스 컨트리,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단이다. 볼보 자동차는 이들 모델의 가격이나 출시 시기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볼보차는 연간 왜건 1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V90 크로스 컨트리는 향후 XC70을 대체할 모델로, 볼보는 올해 XC70 5000대를 판매했다. V90 크로스 컨트리 역시 XC70과 같은 판매량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볼보차측은 밝혔다.
피터 머르텡 볼보차 R&D 부문 상무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시장을 위한 익스텐디드 휠베이스 S90 출시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벤츠 GL이나 BMW X7과 경쟁할 XC90보다 큰 SUV를 선보일 가능성도 배제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출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