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부·쏘나타·캠리, 美 판매량 순위 살펴보니

  • 입력 2016.04.27 10:12
  • 수정 2016.04.27 10:44
  • 기자명 이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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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세단의 격전지, 북미 시장에서 현대차 쏘나타 판매량이 쉐보레 말리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토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중형 세단의 독주를 쉐보레가 막지 못한데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의 빠른 추격에도 대응을 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국내에서도 현대, 기아, 쉐보레와 토요타, 닛산, 혼다 등이 2000만 원~3000만 원대의 중형 세단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자동차 메이커가 발표한 올 3월 북미 지역 세단 판매량에 따르면 토요타의 캠리가 3만6991대로 1위를 사수했다. 전년 동기 대비 9% 이상 떨어진 수치지만 북미에서 토요타의 인기는 견고했다.

뒤를 이어 닛산의 신형 알티마가 3만4856대로 급성장하며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에는 토요타의 캠리와 코롤라가 나란히 1위와 2위를 한 반면, 신모델을 내놓은 닛산의 알티마가 인기를 회복하는 추세다.

타카타 에어백 사태 등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혼다는 시빅과 어코드의 판매량을 전년 대비 21%와 17% 가까이 끌어올렸지만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현대차의 쏘나타가 전년 대비 56% 이상 급성장한 2만8778대를 기록하며 7위에 올라왔고 33% 이상 급성장한 쉐보레의 말리부도 2만2058대를 기록하며 9워에 올랐다. 일본 브랜드와 현대자동차 사이에는 포드의 중형 세단 퓨전이 작년과 비슷한 2만9675대로 6위를 기록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일본과 국산 그리고 미국산 중형 세단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닛산이 신형 알티마를 2000만 원대에 출시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미 미국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 받았고 국내의 중형 세단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값을 낮추면서 소비자의 발길을 돌리고 있다.

▲ 2016년 3월 북미 세단 판매량 / 자료=각 사

국산차는 현대차가 쏘나타의 2017년 모델을 지난 주 출시했고 쉐보레는 완전 변경한 신형 말리부를 오늘 내놓고 사전계약에 들어간다. 이외에도 미국의 판매량 순위권에는 없지만 폭스바겐의 파사트를 포함해 독일차의 약진과 국산브랜드 르노삼성의 돌풍도 주목할만하다.

국산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이 SUV의 약진으로 다소 위축된 분위기는 있지만 저유가를 바탕으로 한 가솔린 차의 인기가 살아나고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당분간 경쟁 구도를 이룰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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