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사라진 중형 세단, 말리부도 터보시대

덩치크고 출력 약한 중형 세단 인기 시들,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 대세

  • 입력 2016.04.26 19:17
  • 수정 2019.02.12 22:13
  • 기자명 이다일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지엠이 27일 중형 세단 말리부의 신 모델을 출시한다. 미국에서 먼저 출시한 9세대 말리부를 국내에도 선보이는 것. 말리부는 쉐보레 브랜드의 대표 중형 세단이며 임팔라와 함께 미국 시장에서 가장 대중적인 차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출시에는 1.5리터와 2.0리터 터보 엔진을 장착해 시원한 주행 성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말리부의 출시와 함께 국산 중형 세단의 이른바 ‘심장병’ 논란도 사라질 전망이다. 심장병은 자동차 동호회 회원들 사이에서 덩치는 큰 차가 엔진 출력이 부족해 달리기 성능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과거에는 큰 차체에 1.8리터나 2.0리터의 노멀 엔진을 장착했거나 연비를 향상시키기 위해 출력을 희생했던 모델에서 주로 나타났다.

쉐보레 역시 8세대 말리부를 출시하면서 크고 무거운 차체에 엔진 출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은 전력이 있다.

쉐보레의 9세대 말리부는 국내에 2가지 엔진을 선보인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순차적으로 들여올 예정이다. 1.5리터 가솔린 터보 4기통 엔진은 출력은 국내 측정치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미국에서 발표한 내용으로는 최고 160마력, 최대토크 25.5kg.m다. 또, 2.0리터 가솔린 터보 4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6kg.m의 고성능 엔진이다.

▲ 자료= 각 사

다만, 1.5리터 모델과 2.0리터 모델 모두 국내에서 생산하는 GEN3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할 전망이다. 미국 사양에서는 2.0리터 터보 모델에 일본 아이신의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국내 출시 모델과 차이가 있을 전망이다.

쉐보레가 신형 말리부를 출시하면서 2.4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 대신 1.5리터와 2.0리터의 터보 엔진으로 라인업을 정리하면서 국산 중형차 3사가 모두 터보 엔진으로 승부를 벌이게 됐다.

르노삼성은 최근 출시한 신차 SM6에 1.6TCe 터보 가솔린 엔진을 얹었다. 쉐보레 말리부 1.5터보보다 0.1리터 배기량이 큰 대신 최고 출력은 190마력으로 더 뛰어나다. 또한, 7단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달리는 재미에서 앞선다.

현대자동차도 대표 중형세단 쏘나타의 2017년식 모델을 지난 주 출시했다. 특히, 말리부와 경쟁 모델로 꼽히는 1.6리터 터보 GDi 모델은 최고출력 180마력(hp)에 최대토크 27.0kg.m라 수치상 우위에 있다. 또한, 변속기도 7단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동차 업계의 한 전문가는 “최근 중형 세단의 터보 엔진 탑재가 늘어나는 추세다”라며 “그간 꾸준히 진행된 다운사이징 트렌드가 국산 중형 세단에도 적용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