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 전년 대비 15.5% 감소

  • 입력 2016.04.26 16:52
  • 기자명 이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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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신흥시장 판매 감소 및 공장 가동률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15.5%줄어든 1조3424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1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올해 1분기 매출액 22조3506억원, 영업이익 1조3424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76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 1분기 국내 시장에서 신차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3.7% 증가한 16만 577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저유가에 따른 신흥시장의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7.9% 감소한 94만6800대를 판매했다.

그 결과 현대차의 국내외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118만2834대)보다 6.4% 줄어든 110만7377대에 그쳤다.

이 같은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7% 늘어난 22조35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EQ900 출시 및 SUV 판매 증가 등으로 제품 믹스가 개선되고, 금융 부문 매출액이 증가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모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5.5% 감소한 1조3424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1.6% 포인트 하락한 6.0%로 나타났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6.8%, 10.8% 감소한 2조 1634억원 및 1조 76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공장 가동률 하락 및 신흥국 통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7% 포인트 높아진 81.0%를 기록했다.

슈퍼볼 광고, 신차 출시 등에 따른 마케팅 관련 비용과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 따른 경상연구비 증가로 영업부문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2조8천969억원이 들어갔다.

이에 대해 현대차 “브랜드 가치 제고 및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으로 일부 비용이 증가했지만, 이는 단순한 비용 집행이 아닌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향후 신흥국 경기부진이 심화되고, 주요 선진국들도 경기회복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같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는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고 SUV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판매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분기부터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신형 아반떼 판매가 본격화된다”며 “향후 판매 확대 및 공장 가동률 상승이 기대되고, 원화 대비 이종통화 환율의 기저가 낮아지는 등 환율 여건 또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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