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인 후진국형 주차 문화, 운전자 스트레스 심각

  • 입력 2016.04.22 10:4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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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용인시

우리나라의 주차 문화는 어느 수준일까.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주차 문제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후진국’ 수준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전문 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운전 경험이 있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주차 문제에 대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62.2%가 ‘우리나라 주차 문화는 성숙하지 못하다”고 답했다.

주차 문화가 성숙하지 못한 이유로는 주차장이 절대 부족하고 운전자의 이기심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로 인해 운전자 10명 중 6명인 61.8%가 평소 주차 문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많다고 답했다.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공영주차장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답변이 92.9%로 가장 많았고 대중 교통을 이용해야 한다(82%)가 뒤를 이었다.

주차가 가장 어려운 장소로는 주택과와 재래시장, 유흥가 순으로 나타났고 응답자 가운데 77.7%는 불법 주차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불법 주차로 인한 불편을 지적하는 응답도 많았다.

응답자의 88.4%가 다른 차량의 불법 주차로 불편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불법주차가 많은 이유는 운전자의 이기심 때문이라는 지적이 87.2%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마크로밀엠브레인은 “우리나라는 외형적인 측면에서 자동차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지만 교통질서나, 운전예절, 주차문화 등 전반적인 자동차 문화는 후진국 수준”이라며 “ 자동차 증가에 맞춰 이를 수용할만한 주차 공간 부족이 불법 주차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도로 위 ‘교통 안전 문화’만큼 성숙한 ‘주차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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