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길 운전은 이렇게, BMW 스노우 베이직

  • 입력 2016.01.22 14:1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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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다운 추위가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다. 도로를 달리는 차량까지 뜸하다. 인공 눈이 수북이 쌓인 BMW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 다목적 코스와 선회 코스는 그래서 더 몸을 움츠리게 했다.

겨울철 안전한 운전 방법 그리고 눈길 운전의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된 BMW 드라이빙 센터의 특별한 프로그램 ‘스노우 베이직’을 체험했다.

스노우 베이직은 이론 교육 후 여름 타이어와 겨울 타이어, 그리고 후륜과 사륜, 주행안전 보조장치인 DSC 작동 및 미작동 상태별 급제동과 슬라럼, 원선회 체험 주행 등 총 120분간 진행된다.

 

이론 시간에는 올바른 운전 자세를 유지하는 시트 및 운전대의 위치 설정, 그리고 조작법 등을 교육한다. 곧바로 이어지는 첫 주행은 급제동 체험, 차량은 BMW 428i가 준비됐다.

후륜구동 차량은 눈길과 빙판길에서 특히 취약하다. 후륜의 동력으로 차체를 앞으로 밀어내면서 전륜의 접지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져 방향성을 잃거나 미끄러지기 쉽다. 제동할 때도 이런 특성 때문에 차체의 균형이 무너지는 일이 많다.

스노타이어는 이런 약점을 상당 부분 보완해 준다. 시속 30km/h의 속도에서 급제동을 해도 스노타이어를 장착한 BMW 428i는 원하는 거리에 맞춰 차체를 멈춰 세운다.

 

스노타이어와 함께 ABS가 안정적인 제동을 돕는다. 40km/h로 속도를 높이면 멈춰야 할 곳을 조금 지나친다. 그러나 전방 장애물을 피할 수 있는 정도의 차체 제어가 가능했다.

슬라럼 코스는 짜릿한 쾌감과 함께 눈길에서 운전대를 어떻게 조절 해야 하는지, 그리고 BMW가 자랑하는 DSC의 효과를 체험했다.

슬라럼 구간을 빠르게 진입하고 탈출하는 순간마다 DSC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오버 스티어를 억제하고 방향성을 빠르게 복원시켜 준다. 특히 시케인 코스에서는 가속페달에 힘을 줘도 토크 배분과 디퍼런셜이 이상적으로 이뤄져 빠르고 안정적인 선회를 돕는다.

 

겨울용이 아닌 일반 타이어를 장착한 사륜구동의 눈길 운전도 무난했다. 그러나 스노타이어의 안정감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DSC를 끄거나 여름 타이어를 장착한 428i는 전혀 다른 특성을 보여준다. 출발하는 순간부터 스핀이 발생하고 통제도 쉽지 않았다. 코스를 벗어나 잠시 멈춘 상태에서 다시 출발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이런 특성은 원선회 코스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강사는 원선회 코스가 ‘즐기는 시간’이라며 원하는 만큼의 속도와 스핀 회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속도를 낼수록, 핸들링이 복잡해질수록 차체 제어가 힘들어졌다.

이 보다는 부드러운 가속으로 속도를 높이고 운전대 회전수를 최소화해 회전방향으로 미끄러져 나가는 힘과 탄력을 이용해 방향을 바꾸면 타이어가 강한 눈발을 날리며 인상적인 원선회를 즐길 수 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스노우 베이직은 BMW 모델 라인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후륜구동 차량의 겨울철 안전 운전 요령을 알리고 스노타이어와 DSC 등의 효과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MW 드라이빙센터 스노우 베이직은 월요일과 설 연휴를 제외한 겨울철(11월 9일~2월 14일)에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가격은 12만 원(120분 기준), 오후보다는 눈 상태가 좋은 오전 시간대 이용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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