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6 3개월에 2만 대, 가격은 깜짝 놀랄 수준

논란 속 AM 링크 서스펜션 실물도 공개

  • 입력 2016.01.21 17:1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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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달(2월) 초 출시하는 SM6를 두 달 안에 2만5000대 이상 판매해 도로에서 자주 눈에 띄게 하겠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부사장은 21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와 간담회를 하고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초반 판매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공장도 월 1만대 이상 생산이 가능하도록 모든 채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SM6는 르노삼성차가 개발을 주도한 중형 세단”이라며 “따라서 한국 시장 환경에 최적화된 상품성을 갖고 있으며 특히 감성 품질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 배석한 우형표 상품기획 담당은 대표적인 감성 기술로 “부부나 가족이 하나의 SM6로 각각의 취향에 맞는 전혀 다른 감성의 공간을 만들 수 있는 멀티 센스”를 꼽았다.

멀티 센스는 시트 포지션과 클러스터, 라디오 스테이션, 배기 사운드, 트랜스미션의 감각까지 자신이 원하는 타입으로 설정하는 시스템이다. 멀티 센스는 기존 방식과 달리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대형 디스플레이에 입력된 자신의 이름만 터치하면 설정된 모든 기능들이 한번에 자동으로 변경되는 시스템이다.

또한 골프백 4개의 수납이 가능한 트렁크의 플로어 덮개도 쉽게 열리고 자동으로 고정될 수 있도록 했으며 5가지 모드의 7인치 TFT 계기반, 5개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팅,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대형 디스플레이의 터치감과 반응속도가 일반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게 개발했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부사장

구체적인 것은 밝히지 않았지만 가격에 대한 전략도 언급했다. 박 부사장은 “이전에 선보인 QM3의 예를 참고해 달라”며 “누구나 수용할 수 있는 수준에서 결정하기 위해 막판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3년 첫 출시된 당QM3는 수입차임에도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2250만원부터 가격이 결정돼 돌풍을 일으켰다.

이에 따라 SM6도 경쟁 모델인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와 대등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중형차 시장 수요가 부진한 여건에서 판매목표로 제시한 연간 5만 대 달성이 가능하겠냐는 질문에는 “좋은 차가 있으면 시장 상황은 바뀔 것”이라며 “수요보다는 경쟁사들의 근거없는 모략선전이 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있었던 토션빔 서스펜션과 싸구려 논란이 또 벌어질 수 있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지고 이로 인해 수천 명의 르노삼성차 직원과 협력업체가 손해를 입는 일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SM6의 토션빔 서스펜션 논란이 경쟁사의 음해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공식 출시 전, SM6의 자세한 제원과 가격 등을 공개하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토션빔 서스펜션에 대해서는 장시간 설명을 했다. 권기갑 SM6 개발담당 이사는 “50억 원을 들여 새로운 기존 토션빔과는 전혀 다른 AM 링크를 개발했다”며 “서스펜션 부품의 가격도 멀티링크와 차이가 없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려고 싸구려 부품을 사용했다는 지적은 받아 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권기갑 르노삼성차 SM6 개발담당 이사가 논란이 되고 있는 AM링크 서스펜션의 주요 구성품을 직접 들고 나와 설명하고 있다.

그는 이날 처음으로 AM링크 서스펜션을 구성하고 있는 부품 실물을 공개하고 “기존 토션빔은 좌측 또는 우측 휠에서 발생하는 충격이 그대로 전달되지만 AM링크 서스펜션은 잔 충격을 흡수해주는 하이드로부시를 통해 멀티 링크 이상의 승차감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AM링크를 개발한 이유도 밝혔다. 권 이사는 “르노 탈리스만 플랫폼은 토션빔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그러나 국내 도로 사정에 토션빔은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기존 플랫폼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멀티링크 서스펜션 이상의 승차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여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해 AM 링크 서스펜션을 탄생시켰다” 말했다.

AM 링크가 원가절감을 위한 선택이라는 지적에 대해 박 부사장은 “앞뒤가 안 맞는 논리다. 싸구려를 쓸려고 했다면 SM6에 MDPS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두 배나 비싼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R-EPS)휠을 적용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르노 MPV 에스빠스의 국내 도입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에스빠스를 들여와 제네시스급으로 포지셔닝을 하기 바라고 있으며 르노쪽에 요청을 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박 부사장은 “SM6는 르노삼성차가 사력을 다해 만든 차고 따라서 목숨을 걸고 있다. 차는 아무리 잘 만들어도 시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하지만 비난 받지 않아도 될 것을 비난 받는 다면 섭섭한 일이다”며 경쟁사들의 근거없는 흠집 내기에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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