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제네시스 정체성 '인간중심'

  • 입력 2015.11.04 13:12
  • 수정 2015.11.04 16:1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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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국내에서는 처음 미디어 공식행사에 참석했다. 4일,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 론칭에 참석한 정 부회장은 “우리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유는 오직 고객에게 있다”면서 “제네시스 브랜드는 ‘인간 중심의 진보(Human-centered Luxury)’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고급 차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 추가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명차 브랜드를 육성해 세계 유수의 브랜드와 글로벌 고급 차 시장에서 경쟁하겠다는 각오도 여러 번 피력했다.

현대차 임원들은 이날 제네시스 출범 배경과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다음은 정의선 부회장과 양웅철 부회장, 피터 슈라이어 사장 등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내용이다.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인간중심의 진보’란

“제네시스는 일단 글로벌 고급 차들과 경쟁하겠지만, 글로벌 고급차시장은 전체 수요의 10%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업계의 관심이 집중돼 기술과 디자인 측면에서 완성차를 견인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기회로 삼아보자는 것이 제네시스 브랜드의 정체성이며 인간을 존중하고 생각하는 차를 만들겠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제네시스는 어떤 부분에 집중하나

“현대차의 기술 의지, 역량을 압축한 차(에쿠스 후속 EQ 900)를 오는 12월에 출시한다. 우리가 집중하는 부분은 상품성이다. 최고의 상품성을 보여 줄 예정이며 친환경 차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개발하고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경쟁차와 다른 부분은

“인간중심의 진보라는 말 자체가 제네시스의 중요한 정체성이고 중요한 차별점이다. 앞으로 10년 내 글로벌 고급 차 시장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신형 럭셔리 고객이 추구하는 방향이 기존과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 세계 최초의 기술은 많은 돈을 들여 살 생각은 없다. 그렇지만 편안함과 안전성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개성 있는 디자인을 추구할 생각이다.”

제네시스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요즘 고급 차에는 신기할 정도로 신기술이 많이 적용돼 있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보다는 어떤 기술을 선택해 갈 것인지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든 기술의 방향을 인간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차를 만드는데 둘 것이다. 현대차는 철판부터 모든 부품을 직접 만들 수 있어 다른 브랜드와 다르다. 그런 것들을 바탕으로 경쟁 고급 브랜드들과 차별화 해 나갈 것이다.”

제네시스의 디자인은 어떻게 달라지나

“기술적인 레이아웃이 완전히 달라진다. 기존 현대차 디자인과도 달라질 것이다. 모든 차는 후륜구동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프로텍터와 아키텍처도 달라진다. 동적인 우아함을 가진 디자인이 핵심이다.”

고객들에 대한 차별화된 서비스는

“기본 인프라는 현대차와 공유한다. 하지만 조금 더 고급화시키고 차별화해서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향후 판매 및 서비스 계획은

“일단 현대차 전시장에 제네시스를 전시할 공간을 별도로 만들고, 차츰 제네시스만의 별도 브랜드 전시 공간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직원들은 판매부터 서비스까지 새롭게 무장시켜 원스톱 서비스를 완성하겠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해외 판매계획은

“제네시스 브랜드 전략을 해외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G900발표에 맞춰서 차례로 해나갈 계획이다.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일단은 기존 해외 전시장을 활용하고 차츰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가겠다.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도 준비하고 있다.”

루크 동크 볼케 디자이너의 역할은

“경험이 많은 디자이너이다. 경차도 했고 피아트와 람보르기니에서도 일했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이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국제적인 고급 차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맡게 된다. 현대 디자인팀을 끌고 가게 될 것이며 조만간 합류할 것이다.”

제네시스를 브랜드 이름으로 선정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새로운 브랜드명도 괜찮지만, 우리가 가진 자산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했다. 해외시장에서 제네시스가 브랜드 인지도가 높으므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가

“제네시스 브랜드 가이드를 새롭게 만들었다. 앞으로 제네시스 차는 현대차 엠블럼을 떼고 제네시스 엠블럼만 독자적으로 사용할 것이다. 앞으로 모터쇼에서도 제네시스의 독자적인 브랜드를 보게 될 것이다. 제네시스는 스스로를 발전 시켜 나갈 계획이며 현대차의 장점인 판매망과 서비스센터는 공유한다.”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윈윈전략은

“신형 제네시스가 고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제네시스에 적용된 기술이 현대차에도 적용될 것이다. 혁신기술을 제네시스에 먼저 적용하고 그 이후에 어느 정도 검증을 거쳐 일반 차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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