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6 디젤, 독성 물질 허용치 최대 12배 배출

  • 입력 2015.05.28 00:5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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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선데이 타임즈가 29대의 디젤 차량을 대상으로 배출 물질을 조사한 결과, 유로6 인증차 대부분이 허용치의 9.9배에 달하는 유독 물질을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선데이 타임즈에 따르면 조사 차량 대부분이 경유 차량의 대표적인 오염 물질인 질소산화물(NOx) 등이 허용치 이상으로 검출됐다며 유로6 기준을 다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2리터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한 BMW X3는 유로6 기준치의 9.9배나 되는 질소산화물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2리터 터보 엔진을 탑재한 마츠다6는 일반 도로에서 허용치의 4배인 시간당 0.08g의 질소산화물을 배출했으며 주거 지역에서 오르막 도로를 주행할 때는 12.8배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1.6리터 애코 플렉스 터보 엔진을 탑재한 복스홀 미니밴 자피라 역시 허용치의 9.5배에 달하는 질소산화물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에 대해 유럽 현지 언론들은 유로6에 대한 인증이 실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 도로 주행에서 배출가스의 허용 한계치 초과 여부가 정확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일제히 내 놓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에서는 유로6 규제에 대한 적합성 여부를 판단하는데 실 도로 주행 조건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노후 경유차의 도심 진입을 차단하는 방안을 이미 시행하고 있거나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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