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운전 습관으로 발생하는 사고를 미리 예방하고 연료 낭비까지 줄일 수 있는 운전습관 진단 기술들이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에 따르면 올바른 운전습관이 자동차 연비를 높이고 교통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운전습관을 진단하고 그 결과를 활용하는 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운전습관 진단기술에 관한 특허출원 건수는 총 255건으로, 2008년 이전에는 5건 내외에 불과했지만 2009년 이후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2013년에는 13배 증가한 67건에 달했다.
특허 출원 건수는 현대기아차가 38%(96건)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모비스 6%(15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4%(10건), 만도가 3%(7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원 출원된 내용으로는 운전습관을 진단해 알려주는 기술이 34%(87건),으로 가장 많았고 운전습관을 진단하고 이를 이용해 운전자의 개별 성향에 맞게 차량을 제어하는 기술 40%(102건)였다.
또 운전습관 진단결과를 이용해 연비나 주행가능거리를 계산하는 기술이 7%(19건 ), 운전습관 진단결과와 연동해 최적 주행경로를 선정하는 기술이 6%(14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차량 소모품의 교환 시기를 계산하는 기술, 보험료를 계산하는 기술, 차량의 도난여부를 판단하는 기술 등 운전습관 진단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기술이 출원됐다.
출원인을 업계별로 보면, 자동차 업체가 54%(138건), 정보통신 업체가 28%(70건), 그 외 업체가 13%(34건), 개인이 5%(13건)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정보통신 업체는 자동차에 통신기술을 접목해 핸드폰과 같은 단말기로 주행정보를 획득하고 운전습관을 분석하는 텔레매틱스(Telematics) 기술, 운전성향에 연동하여 최적 주행경로를 설정하는 내비게이션 기술 등에 집중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운전습관 진단기술은 안정성, 편의성 및 감성을 높여 자동차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스마트한 기술로 향후 특허출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