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소액 주주 권익 챙기기, 투명경영 위원회 구성

  • 입력 2015.04.27 11:2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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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소액 주주의 권익을 반영하기 위해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한다. 투명경영위원회는 인수·합병(M&A), 주요 자산취득 등 중요 경영 사항이 발생하거나 중요한 사안에 대해 이사회가 주주의 권익을 반영하도록 역할을 한다.

위원회는 사외이사 4인으로 구성되며 내부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사내이사와는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또 투명경영위원회 소속 사외 이사 1인을 주주 권익 보호 담당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주주의 권익을 확실하게 보호하기 위한 2중 장치다. 

투명경영위원회는 각종 활동 내역을 매년 현대차 지속가능보고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주주들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위원회 가운데 주주 권익 보호 담당 사외이사는 주주 입장에서 의견을 적극 피력하고 국내 투자자 간담회 및 해외 투자자 대상 NDR(Non-Deal Roadshow : 기업설명회) 등에도 참석해 이사회와 주주간 소통 역할을 담당한다.

회사 차원의 상시적인 주주 소통 강화 방안도 실시한다. 관련 법규에 따라 주주총회 1주 전에 공시되던 감사보고서를 보다 조기에 공시하고, 외부 감사 회계법인 선임과 관련해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직접 보고할 예정이다. 해외 투자자들을 위한 주주총회 안건 영문 설명 자료도 제공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독립적 위원회를 설치한 것은 현대차의 주주 친화적 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주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한전부지 인수를 독단으로 결정하고 총회에서 소액 주주의 의견이 묵살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투명경영위원회 구성은 앞으로도 있을 주요 사업 결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으나 위원회의 독립적 활동이 얼마나 보장되고 효과를 거둘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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