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모터쇼, 도우미도 안돼 어린이도 안돼 '차만 봐'

  • 입력 2015.04.18 01:05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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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카뉴스차이나

오는 22일 개막하는 중국 상하이모터쇼에서는 여성 도우미뿐만 아니라 어린이들도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상하이모터쇼 조직위원회는 최근 보안상을 이유로 어린이들이 전시장 내부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중국의 카 뉴스 차이나 등에 따르면 조직위는 “예외는 없다”며 어린이들의 전시장 입장을 강경하게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입장을 제한하는 어린이의 연령대 등 자세한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조직위는 이번 모터쇼에 여성 도우미를 허락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에서는 모터쇼에서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도우미들 때문에 매번 사회적 지탄을 받는 등 도마에 올랐으며 참가 회사들도 경쟁적으로 벗기기 경쟁에 나서면서 눈총을 사기도 했다.

특히 상하이 모터쇼는 노출이 심한 도우미들이 등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지난 2011년에는 상반신을 드러낸 레이싱 걸이 출연하면서 전시장 전체가 아수라장으로 변한 사례도 있었다.

해외에서는 여성 도우미들의 은밀한 부분만 골라 사진을 찍는 중국 관람객들의 모습이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으며 일부 참가 회사들은 스트립쇼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중국 모터쇼에 대해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풍기문란 현장이라고 지적을 해 왔다 .

 

따라서 조직위는 모터쇼가 차량 전시라는 본래의 목적에 맞도록 저속한 행동들을 통제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으며 올해부터 여성 도우미를 전면 금지하고 지나치게 짧은 치마를 입거나 거슬리는 복장을 하는 것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에서는 여성 도우미들의 선정성을 통제하는 것 까지는 이해하겠지만 어린이들의 입장까지 막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조직위가 어린이 입장을 금지한 이유는 최근 대규모 군중이 몰리는 각종 행사에서 어린이들이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해외 언론들은 매우 실망스러운 모습들을 보이고 있다.

독일의 한 매체는 "중국에서 열리는 모터쇼에서 복제차와 함께 가장 흥미로운 볼거리가 사라진 셈"이라며 아쉬운 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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