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칭이 코 앞인데, 기흥인터내셔널 맥라렌 인증 난항

  • 입력 2015.04.17 18:4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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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공식 런칭을 앞두고 있는 맥라렌 서울이 정작 판매 차종에 대한 환경 인증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궁금증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 한국환경공단 배출가스 시험동 주차장에 비를 맞고 세워져 있는 맥라렌 650S 스파이더와 애스턴마틴 뱅퀴시 볼란테가 주차돼 있었다.

이 가운데 맥라렌 650S는 지난 4월2일 인증 시험이 접수돼 보름이 넘게 비를 맞고 방치 돼 있었다.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차들은 기흥인터내셔널 소유로 최초 소음 시험 및 인증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신차를 시험해 1대를 인증 받으면 10대(병행수입) 혹은 수백대(환경협회 가입시)가 중복 시험을 받지 않고 판매가 가능하다.

 

차 안에 있는 서류에는 기흥인터내셔널 서초점 대표 백 모씨가 직접 사인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맥라렌 650S는 머플러 높이가 높고 소음이 커서 정상적으로는 국내 인증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우리는 머플러의 소음과 배기가스에 대해 적합성을 시험할 뿐 높이에 대한 세부 규정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소음 인증에 소요되는 기간은 5일 이내이기 때문에 정상적 인증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 설득력이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모터그래프는 머플러 전문업체 피코사운드 김준수 대표의 말을 인용해 "최근 수입 스포츠카 들은 머플러 구멍에 플랩을 더하는 등 가변적인 방법을 통해 소음 규정을 회피하는 기술을 적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국환경공단 박용희 연구관은 "해외 스포츠카의 경우 시속 50km로 주행시 차가 인증 상황임을 인식하고 킥다운이 일어나지 않게 하거나 출력이 올라가지 않도록 프로그램이 동작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 장치는 인증 상황에는 통과하지만 실제 도로 주행에서는 소리가 커지도록 고안된 것"고 말했다.

한편, 기흥인터내셔널은 오는 29일 서초구 반포동에서 '맥라렌서울' 전시장을 열고 맥라렌 650S의 공식 출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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