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 쌍용차 'SUV 고유 브랜드 검토'

  • 입력 2015.04.02 16:5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종식 쌍용차 신임 사장이 사명 검토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일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밝힌 내용이다. 그러나 전임 이유일 사장이 고집스럽게 밀어 붙였던 사명 전체를 변경하기 보다는 해외 주력 수출 차종인 SUV에 별도의 브랜드를 만들어 사용하는 대안을 내 놨다.

최 사장은 "사명 변경에 소요되는 비용이 1억불 이상이다. 회사가 적자인 상태에서 매우 어려운 일이고 앞으로 신차 출시 등에 맞춰 적절한 때 진행을 해 나가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쌍용이라는 사명이 외국인들에게는 발음하기가 어렵고 표기도 복잡하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회사가 강점을 보이고 있고 수출 물량이 많은 SUV에 새로운 브랜드를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1분기 실적을 보니까 올해 15만대 판매 목표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 같다"며 ""공장가동률이 60%대에 머물고 있고 해외 시장 여파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향후 수익을 내고 생존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자신에게 부여된 가장 시급한 책무"라고 말했다.

러시아 시장 상황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러시아 상황은 단순히 경제적 뿐 아니라 정치적 이슈도 연결이 돼 있다"며 "루블화 폭락 이후 유가도 떨어지고 갑작스런 환경변화로 당혹스럽다. 새로운 모델 출시로 해결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상황을 보면서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얘기지만 쌍용차의 러시아 시장에 대한 고민이 꽤 깊다는 것을 보여줬다.

해고자 복직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다. "이미 2년 전 무급 휴직자 450명 전원이 복직을 해서 일을 잘하고 있다"며 "한솥밥을 먹고 있는 식구들이 밖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판매가 늘고, 생산도 늘어 인력 수요가 발생하면 우선 복직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