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1년 리콜 84회, 대상차 3000만대

  • 입력 2015.01.03 10:02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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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연간 리콜 규모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GM이 2014년 한 해 동안 발표한 리콜은 무려 84회나 됐다.

대상 차량은 미국 내에서만 2695만대, 글로벌 리콜은 3043만대나 됐다. 단일 업체로는 100년이 넘는 자동차 역사상, 리콜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대 규모다.

리콜 이유도 다양했다. 전년도부터 이어져 왔던 시동키 오작동 차량이 계속 발견됐고 제동등, 에어백, 안전벨트 등 온전한 곳이 없을 정도로 결함이 많았다.

리콜 대상에 포함된 모델 역시 셀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러나 엄청난 규모의 리콜에 대응하는 GM의 자세는 이전과 크게 달라졌다. GM은 구랍 31일, 2014년 한 해 동안 발표된 리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재차 공개했다.

결함 사실을 은폐하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는데도 이를 감추는데 급급하면서 비난을 자초했던 과거와 다르게 소비자들에게 리콜 여부를 다시 상기시켜 주기 위해서다.

2014년은 도요타 등 일본 업체들은 타카타 에어백 결함, 그리고 GM은 시동키 결함에 따른 후속 조치와 또 다른 결함들이 계속 발견되면서 전 세계가 리콜 공포에 휩싸인 한 해였다.

생산원가를 줄이기 위해 한 개의 부품을 여러 차종에 같이 사용하는 공용화, 특정 협력 업체와 모듈화에 매달려 왔던 전략이 갖고온 재앙이다. 지난 한 해 미국에서만 기록된 리콜 건수는 700건, 대상 차량은 700만대나 됐다.

리콜이 급증한 원인은 다양하게 지목되고 있다. 업체들의 제조 방식의 변화와 함께 완성차 업체들은 사소한 결함에도 적극 대응을 하고 있고 안목이 높아진 소비자들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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