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g의 연료로 28만km 달리는 핵(核) 추진차

  • 입력 2015.01.02 11:37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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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물질을 원료로 사용해 달리는 자동차가 개발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레이저 파워 시스템 연구소는 최근 방사선 원소인 토륨을 원료로 사용하는 핵 추진 '토륨 자동차'의 콘셉트를 공개했다.

토륨은 흙이나 암석에도 있을 만큼 자연계에 존재하는 방사성 원소 가운데 가장 흔하고 방사능이 약해 크게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연구소는 "토륨은 우라늄보다 4배나 많은 매장량을 갖고 있는 풍부한 원소인 반면 방사능 물질은 적게 배출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자동차에 적용하면 아주 적은 양(8g)으로 약 30만 마일(28만km)를 주행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솔린으로 환산하면 무려 2만 8390리터에 해당하는 동력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연구소가 공개한 콘셉트카는 모두 4개의 바퀴 안에 각각 6개의 다른 바퀴가 들어가는 독특한 방식으로 24개의 바퀴마다 모터가 장착되는 인휠 모터 타입으로 구동이 된다.

토륨 연료차에 대한 반응은 크게 갈리고 있다. 일반적인 연료는 물론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등 미래 자동차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경제성을 갖고 있지만 "핵을 실은 자동차가 도로를 주행하는 셈"이라며 "사고가 빈번한 도로에서의 운행은 사실상 불가능한 구상"이라는 반응을 내 놓고 있다.

레이저 파워 시스템 관계자도 "안전에 대한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해 양산 모델에 적용하기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레이저 파워 시스템은 그러나 토륨을 이용한 자동차 뿐만 아니라 보트와 이륜차 등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토륨 연료 콘셉트카는 지난 2009년 시카고 오토쇼에서 캐딜락이 세계 최초로 소개하면서 주목을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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