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을 이어갈 작고 매서운 소형 SUV

  • 입력 2014.12.31 13:0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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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SUV 세부차급별 판매 추이(출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올해에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는 SUV가 주도했다. 용도상 한계가 있는 세단보다 활용성이 뛰어난 SUV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5년 전인 2009년만 해도 글로벌 자동차 판매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12.3%에 불과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 자료에 따르면 SUV 시장은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고 올해 사상 처음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4%를 넘어 설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이보다 소폭 증가한 20.6%로 전망되면서 소형 SUV 모델이 완성차 업체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등장했다.

KARI는 지난 1990년부터 2004년까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SUV 시장이 2009년 이후 중국과 유럽, 신흥시장을 바탕으로 2차 성장기에 들어섰다고 판단했다. SUV 가운데에서도 C, E 세그먼트인 소형 모델들이 전 차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내년 신차도 여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선 보일 소형 SUV 가운데 국내 출시 일정이 잡혀 있는 모델을 중심으로 눈 여겨 봐야 할 신차 5종을 소개한다.

 ▲ 혼다 HR-V

혼다의 신병기 HR-V=라인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혼다는 새로운 세그먼트에 콤팩트 SUV HR-V를 추가한다. 2013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어반 SUV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양산된 HR-V는 볼륨감을 강조한 외관과 스포츠 쿠페의 낮고 날렵한 루프라인을 특징으로 한다.

인테리어는 기존의 혼다 라인업에서 볼 수 없었던 간결하게 구성됐다. 센터페시아와 쉬프트 노브 주변은 단순화돼 있고 조수석 쪽 전체에 길게 배치된 에어 벤트가 이채롭다. 2열 시트는 넉넉한 공간과 함께 매직시트로 불리는 새로운 폴딩 기능으로 조작과 활용 편의성을 높였다.

파워트레인은 1.8L i-VTEC 엔진이다. 작지만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이 엔진은 최고출력 138마력, 최대토크 17.5kg.m의 성능을 갖췄다. 변속기는 혼다의 'G-디자인' 로직이 탑재된 CVT 자동변속기와 6속 수동변속기로 구성된다. 국내 출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적극 검토되고 있는 모델이다.

 ▲ 지프 레니게이드

지프의 새로운 도전 레니게이드=덩치가 큰 정통 SUV에 주력해 왔던 지프가 내년 '레니게이드'로 콤팩트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레니게이드는 일반적인 도심형 SUV와 달리 오프로드에서도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레니게이드에 탑재된 사륜구동 시스템 액티브 드라이드(Active Drive)는 동급 유일의 풀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지프 모델과 동일하게 오토, 스노우, 샌드, 머드, 락 등 5개의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전천후 주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

9단 자동변속기와 1.4리터 가솔린, 1.6리터 가솔린 및 디젤, 2.0리터 디젤, 2.4리터 가솔린 엔진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으로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장점이다. 레니게이드는 내년 하반기 국내 출시가 확정된 상태로 알려져 있다.

 ▲ 쉐보레 트랙스 디젤

트렌드를 추격하는 쉐보레 트랙스 디젤=2015 쉐보레 트랙스를 기반으로 한 쉐보레 트랙스의 디젤 버전이 내년 3월 출격한다. 오펠 디젤 엔진을 도입,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6에 대응을 했다.

1.6ℓ 디젤 엔진은 136마력의 최고 출력과 32.6㎏·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복합연비가 ℓ당 19.6~20.4㎞(유럽기준)에 달해 르노삼성 QM3와 콤팩트 SUV 시장에서 격돌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피아트 500X

피아트의 장점을 살린 500X=피아트 브랜드 최초의 SUV 500X는 기존 친퀘첸토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친퀘첸토보다 차체 사이즈가 대폭 확장이 됐고 소형보다 더 작게 보이는 앙증맞은 디자인이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변속기와 구동타입에 따라 1.3리터와 1.4리터, 1.6리터, 2.0리터까지 다양하게 올려질 예정이다. 국내에는 2.0리터 터보 디젤 투입이 유력하다. 500X는 피아트 특유의 감각적인 외관 컬러가 적용될 예정이다.

외관 컬러는 무려 12가지나 되고 휠 역시 8개의 컬러 가운데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100개 이상의 모파(Mopar) 액세서리를 추가 할 수도 있다. 알루미늄 소재로 멋을 부린 실내는 D컷 스티어링 휠과 수퍼비젼 클러스터로 강한 인상을 준다.

 ▲ 기아차 KX3

중국 시장 노린 기아차 KX3, 국내 출시는=최근 양산형 이미지가 노출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기아차의 중국형 콤팩트 SUV KX3에 대한 관심도 꽤 크다. 지난 11월 열린 ‘2014 광저우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개발된 KX3는 전장 4270mm, 전폭 1780mm, 전고 1630mm의 넉넉한 차체 사이즈를 갖췄다.

현대차 ix25과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포드 에코스포트, 푸조 2008, 쉐보레 트랙스와 경쟁하게 된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23마력의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200마력의 1.6리터 터보가 예상되고 있으며 7단 DCT 자동 변속기 탑재도 유력하다.

중국 현지 전략형 모델인데도 국내 출시가 점쳐지는 이유는 경쟁사 모델들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르노삼성 QM3, 푸조 2008 등이 제법 잘 팔리고 있고 내년에도 쌍용차 티볼리와 쉐보레 트랙스 디젤 등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을 그냥 지켜 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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