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블화 폭락, GM 등 러시아 현지 판매 중단

  • 입력 2014.12.18 22:5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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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러시아 전용모델 쏠라리스

지엠(GM)과 재규어 랜드로버가 최근 루블화가 폭락한 러시아에서의 판매를 일시 중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GM은 루블화의 변동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의 일환으로 지난 16일부터 판매를 중단했으며 재규어 랜드로버는 오는 19일부터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16년 만에 불어닥친 경제위기와 40% 이상의 루블화 폭락으로 비상이 걸렸으며 현지 진출 기업들이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GM과 재규어 랜드로버 뿐만 아니라 포르쉐와 아우디 등 고급 브랜드들도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아우디는 12월 판매 가격 조정에 이어 칼루가 공장의 생산을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업체들의 손실도 눈 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BMW AG의 4분기 실적은 최대 1억 2300달러의 손실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다임러, 폭스바겐, 르노, 현대차 등은 이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BMW와 미니는 러시아 시장에서의 11월 판매가 지난 해 같은 달보다 17% 감소한 3만 3465대에 그쳤고 전체 판매는 같은 기간 12% 감소하는 등 자동차 산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 쌍용차 등 국산차의 러시아 시장 판매는 11월 현재 36만 2486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동기대비 4.5% 감소한 수치로 업계는 국산차 업체들이 루블화 폭락에 따른 직접 영향권에 들어 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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