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3 "껴안고 부비고 싶을 만큼 고마운 차"

  • 입력 2014.12.12 10:5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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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QM3 런칭 1주년 기념 미디어 송년회'자리에서 만난 르노삼성차 프랑스아 프로보 사장과 박동훈 부사장은 이날 행사가 끝날 때까지 웃음기를 거두지 않았다. 수 년간 이어져 왔던 부진을 털고 '르노삼성차가 다시 일어 설 수 있도록 해 준 QM3'에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의 한 직원은 "사람이라면 밤이 새도록 껴안고 부비고 싶을 만큼 고마운 차"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임직원들의 애정공세는 QM3가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대단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올해 3월부터 본격 출고가 시작된 QM3의 연간 판매 목표는 당초 8000대. 그러나 11월말 현재 QM3는 1만 4864대가 팔렸다. 12월 예상되는 판매량 4000여대를 감안하면 1만 8000여대 달성이 무난해 목표치의 125% 성과가 예상된다.

QM3의 역할은 자신만의 수치 증가에 그치지 않았다. 르노삼성차 전체의 판매 증가세를 견인하는데 큰 역할을 했고 덕분에 연간 판매량이 11월 현재 33.7%까지 상승하는데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 임직원들이 들뜨지 않을 수 없는 성과를 거둔 효자모델 답게 이날 QM3 돌잔치는 특별한 의미들로 가득했다.

프랑스아 프로보 사장은 "르노삼성차의 올해 내수 판매는 30% 이상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SM시리즈와 QM5의 성공적인 모델 체인지 그리고 QM3 돌풍과 2만 6500대 선적을 완료한 닛산 로그까지 가장 인상적인 한 해를 보냈다"고 말했다.

박동훈 부사장은 QM3를 칭찬하고 소개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2012년 부산모터쇼, 2013년 서울모터쇼를 통해 공개됐을 때 시장의 반응을 보고 QM3 성공은 어느 정도 자신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해외에서 생산된 완성차를 들여와 국내 브랜드를 달아 팔았던 다른 브랜드의 시도가 번번히 실패를 한 전례가 부담이 됐지만 모터쇼와 사전 시장 분석 등을 통해 감지된 시장 반응에서 성공을 확신했다는 얘기다.

박 부사장은 QM3의 성공 요인을 "디젤, 수입차, 그리고 연비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시장 트랜드에 적합한 요소를 모두 갖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리터당 18.5km를 달릴 수 있는 동급 최고의 연비와 스페인 바야돌리드 르노 공장에서 생산된 유럽산 디젤 수입차라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 했다고 보는 것이다.

▲ 프랑스아 프로보 르노삼성차 사장(사진 가운데)과 박동훈 부사장(사진 오른쪽)

박 부사장은 또 "유니크한 디자인과 독창적인 사양 그리고 완벽한 안전성, 여기에 운전의 재미를 충분하게 누릴 수 있다는 장점들이 부각되면서 최장기 신차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입차이면서도 전국 480여개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국산차와 대등한 수준의 정비 및 요금을 받는 것도 QM3 성공 요인 가운데 하나로 봤다.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왔던 QM3 출고 적체 문제도 해소가 될 전망이다. 박 부사장은 "지난 11월부터 월 4000대 이상의 물량이 들어 오고 있다"면서 "2015년에도 비슷한 수준의 물량을 확보했기 때문에 이전 처럼 수 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QM3의 출고 적체가 해소되면 지금까지 쌓여 있는 1만여명의 대기 소비자들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계약 후 출고에 적어도 1개월 이상은 걸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은 내년 목표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소비자들과 더 많은 소통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내년 사업계획과 목표는 또 다른 자리에서 발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 때 내수 판매량 순위가 꼴찌까지 떨어졌던 르노삼성차가 부진을 털어내고 카를로스 곤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이 장담했던 "2016년 70%의 성장과 내수 순위 3위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와 여유로 바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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