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하이브리드카를 처음 선보인 것은 1977년 동경모터쇼에서다. 토요타는 이미 1970년대부터 하이브리드카가 향후 대두될 환경 문제의 대안임을 인식하고 개발에 돌입했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마침내 1997년 가솔린과 전기모터로 운행하는 세계 최초 양산 하이브리드 승용차인 프리우스를 선보였다.
프리우스의 개발 목표는 명확했다. “21세기의 자동차를 만들 것, 그리고 연비를 기존 자동차의 2배로 할 것”이다. 개발 담당자들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파워 유닛이 필요했고, 그 결과물이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1세대 프리우스는 VVT-I 1.5-liter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장착됐다. 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재생 브레이킹(Regenerative braking)시스템을 통해 기존에 차량 주행 시 버려지던 운동에너지의 재활용을 가능하게 했다. 1세대 프리우스의 연비는 28km/L(일본 10·15 모드 기준).
2003년 9월에 출시된 2세대 프리우스는 1세대 4도어 세단에서 5도어 해치백으로 풀 체인지 변경됐다. 구동 유닛은 THS-Ⅱ라고 불리는 THS의 개량형으로, 엔진은 1세대와 같은 1NZ-FXE형이 적용됐다. 연비는 한층 더 향상된 35.5km/L(10·15 모드 기준)로 4인승 이상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차량으로는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의 연비였다.
2012년 출시된 3세대 프리우스는 1.8리터 엔진과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THS)을 통해 2.4리터 차량 수준의 동력성능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업그레이드했다. 지속적인 연비 개선 노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연비(38.0km/L, 일본 10·15 모드 기준, 국내 공인 연비 21.0 km/L)를 낸다. 이러한 획기적인 진화를 바탕으로 토요타 프리우스는 전 세계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의 대명사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공동취재: 스포츠동아 원성열 기자,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