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2013년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 국내에서 현대 및 기아차가 신규로 제작·판매한 3개 차종에 대해 실내공기 질을 조사한 결과, 모든 차종이 관리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현대차의 쏘나타 및 제네시스와 기아차의 쏘울을 대상으로 폼 알데하이드, 톨루엔 등 6개 물질이 실내공기 질 권고기준을 만족시키는지에 대해 측정했다.
측정결과 위 3개 차종의 관리대상 유해물질이 모두 권고기준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실내공기 질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게 된 것은 신차 승차시 두통·현기증 및 냄새 등의 문제를 인식하는 등 이동 생활공간인 자동차 안에서의 공기 질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커졌다.
국토교통부는 이에 2007년도에 신차 실내공기 질 기준을 마련하고 2010년에 시범실시를 거쳐 2011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실내공기 질 조사를 실시했다.
신차 실내공기질 측정대상이 되는 6개 유해물질은 신차의 실내에서 검출된 유해물질을 토대로 선정했으며, 실내공기 질 조사 첫해인 2011년에는 자동차제작사의 기술수준을 고려해 4개 유해물질(포름알데히드, 톨루엔, 에틸벤젠, 스티렌)을 측정했고, 2012년부터는 6개 유해물질에 대해 측정해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신차의 실내공기 질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실내공기 질 관리기준을 강화(폼알데하이드, 에틸벤젠, 스티렌)하고 측정대상 물질을 7개로 확대(아크롤레인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신차 실내공기질에 대한 국제기준이 미비한 점을 고려해 국제적인 기준이 마련될 수 있도록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에 공식 제안하는 등 국제기준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신규제작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은 자동차 실내 내장재에 사용되는 소재 및 접착제 등에서 발생하는 물질로, 제작 후 3~4개월이 지나면 대부분 자연 감소하므로 신차 구입 후 초기에는 가급적 환기를 자주해줄 것을 당부했다.